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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1초만에 고화질 영화 14편 전송… 삼성, 속도 1.5배 빠른 D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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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초 만에 고화질영화 14편을 한꺼번에 전송할 수 있는 업계 최고 속도의 D램 반도체를 개발하며 '세계 반도체 1위' 지위를 확고히 다졌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이 이번 개발로 경쟁사와의 D램 기술 격차를 1~2년가량 벌린 것으로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16일 업계 최초로 '8Gb (기가비트) LPDDR5 D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D램은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손톱만 한 크기의 반도체다. 반도체 용량이 크고 빠를수록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이번 제품명에서 8기가비트는 저장용량, LPDDR5는 성능과 소비전력을 뜻한다. 지난 2014년 '8Gb LPDDR4 D램'을 개발한 삼성이 이 숫자를 한 단계 올리는 데 4년이 걸렸다. 최신 D램은 기존 제품보다 속도가 1.5배 빠르다. 초당 데이터 처리 용량을 기존 4266Mb(메가비트)에서 6200Mb로 높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초 만에 고화질 영화 14편 분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속도"라면서 "스마트폰 앱을 동시에 여러 개 돌려도 전혀 무리 없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속도를 높이면서도 소비전력은 기존보다 최대 30% 절감했다.

삼성은 연내 제품을 시험 양산(量産)하고 내년에 출시하는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에 이를 처음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한진만 전무는 "업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순찬 기자(ideac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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