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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다양함 갖춘 4000만원 미만 수입차… '저렴하지만, 오히려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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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저렴하지만, 오히려 뜨겁다.’

수입차 시장에서 차량 가격 4000만원 미만 모델이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수입차=고가’라는 인식이 깨진 지 오래다. 수입차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는 가격대는 4000만~6000만원대 시장이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만 놓고 보아도 이 가격대 모델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가 넘는다. 반면 4000만원 미만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2~3년간 줄어드는 추세다. 시장 규모가 작아지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이 가격대에 포진한 모델의 면면이 다채롭다. 이같은 영향에 따라 주류 수입차 시장과는 다른 경쟁 구도와 기준에 따라 생존이 판가름 나는 시장이기도 하다.

◇줄어든 2000만~3000만원대 수입차
4000만원 미만 시장 수입차 시장은 2015년 28.47%의 점유율을 보이며 30% 달성 목전에 뒀다. 하지만 2016년 21.19%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6.33%로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점유율은 12.88%. 판매대수 역시 2015년 6만1735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4만604대, 2017년 3만20137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1만4774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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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d 조이’ 제공 | BMW코리아



이처럼 시장이 줄어든 것은 다양한 원인이 작용했다. 우선 이 시장대에서 가장 큰 지분을 갖고 있던 폭스바겐코리아가 이 시기 정상적인 판매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부 인기 모델의 경우 새로운 모델 투입을 앞두고 일시적인 판매 중단으로 판매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를 이끌거나 패밀리 세단이거나
수입차 시장에서 4000만원 미만 시장은 엔트리급 시장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만을 무기로 내놓기에는 시장의 성격이 단순하지 않다. 이 시장은 프리미엄과 럭셔리, 퍼포먼스를 내세우는 수입차 주류 시장과는 달리 생존의 기준이 다양하다. 이 때문에 모델이 한층 다양하다. 엔트리급 모델을 포함해 가성비, 개성 등을 강조한 모델이 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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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08’ 제공 | 한불모터스



각각을 대표하는 모델을 꼽으면 엔트리급 모델로는 국내 해치백 부문 유일의 후륜 구동 모델 BMW ‘118d 조이’, 가성비를 강조한 패밀리 세단 모델로는 토요타의 ‘캠리’와 혼다의 ‘어코드’, 닛산의 ‘알티마’. 개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세대를 위한 모델로는 미니의 ‘쿠퍼’, 시트로엥 ‘C4 칵투스’, 토요타의 ‘프리우스C’ 등이다.

◇일본주도 시장에 유럽산 도전하는 모양새
일본 브랜드는 4000만원 미만 시장의 강자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토요타는 이 시장에서 중형 세단 캠리 2104대를 포함해 총 4235대를 판매했다. 토요타 상반기 전체 실적의 절반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혼다 역시 ‘어코드’와 ‘CR-V’ 등을 앞세워 1646대를 판매했다. 닛산은 ‘알티마’ 한 모델으로만 224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유럽 브랜드는 이들 일본 브랜드를 추격하고 있다. 모델의 다양성은 유럽산 브랜드 최대 무기다. 일단 폭스바겐이 돌아왔다. 본격적인 판매 복귀 2달여만에 SUV 모델 ‘티구안’을 2276대 판매했다. 하반기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 시장 1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118d 조이도 상반기 1264대가 판매됐다. 미니는 쿠퍼 등을 앞세워 이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1317대 판매하는 등 꾸준한 판매세를 보이고 있고 푸조 역시 ‘3008 1.6 BLUe-HDi’ 단일 모델로 상반기에만 11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뒤를 받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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