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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툭하면 대형사고' 세계 6위 항만 부산신항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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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후 도로차단 컨테이너 트레일러 운송 차단 제고해야"

부산CBS 조선영 기자

노컷뉴스

16일 오후 1시 31분쯤 부산 강서구 성북동 신항만 다목적터미널 인근 도로에서 트레일러 3대가 충돌하며 화재가 발생해 트레일러를 휘감고 있다(사진=PS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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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6위 항만, 메가포트로 불리는 부산신항에서 걸핏하면 대형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사고 처리 때문에 교통이 통제되면서 컨테이너 물동량 운송이 한꺼번에 마비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16일 오후 1시 30분쯤 부산 강서구 성북동 신항만 다목적터미널 인근 도로에서 유턴하던 트레일러 차량이 반대편 차로에서 직진하던 2대의 트레일러와 잇따라 부딪쳤다.

이 사고로 트레일러 운전기사 2명이 숨지고,1명은 경상을 입었다.사고현장에는 소방대원 80여 명과 22대의 장비가 동원돼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하지만 사고 처리 때문에 교통이 통제되면서 컨테이너 물동량 수송이 5시간 정도 운송이 마비됐다.

부산항 신항 하루처리 물동량인 54,000여개의 컨테이너 중 3~40%인 20,000여개가 제때 처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처럼 신항내에서 대형교통사고가 빈발하면서 그 때마다 컨테이너 물동량 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신항에서는 2006년 개장이후 2015년부터 3년동안 사망사고 8건,대형사고 54건,기타사고 25건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노컷뉴스

16일 오후 1시 31분께 부산 강서구 성북동 신항만 다목적터미널 인근 도로에서 트레일러 3대가 충돌하며 화재가 발생하면서 신항 물동량 운송이 마비되고 있다(사진=PS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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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날때마다 인근도로를 전면차단하고 사고수습이 진행되면서 물동량 수송은 '올스톱'되는 사태가 재연되고 있다.

이와관련해 부산항만공사는 항만내는 물론 인근도로에 대한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법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항만공사는 지난해 컨테이너 트레일러 사고를 예방하기위해 모두 17대의 CCTV를 설치했다.

또 당시 신항 유관기관과 터미널운영사 등과 '신항 선진교통안전 확립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하지만 당국의 이 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대형사고가 빈발하는 것은 '안전불감증'이 근본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운송시간에 쫓기는 컨테이너 트레일러 기사들의 과속운전과 컨테이너 차량에 맞지않는 도로와 신호체계 등이 사고를 부르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사고가 나면 무조건 도로를 차단하고 물동량 운송을 사실상 중단시켜 운송이 마비되고 있다.

항만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교통통제를 하면서 사고 처리는 원칙대로 하고,운송의 물꼬는 터주는 유연성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수신호 등을 통해서 물동량 운송을 지원할 수 있지만 경찰 등 당국은 도로를 전면차단하기 일쑤다.

이와 관련해 PSA장원호 상무는 "신항에서 대형교통사고를 처리하는 메뉴얼을 만들어사고 처리도 원활하게 하고,더불어 물동량 운송에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인식의 전환 등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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