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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넷플릭스, 기대 못 미친 가입자 수 증가에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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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 '콘텐츠 공룡'으로 불리는 온라인 스트리밍의 최강자 넷플릭스가 기대에 못 미친 가입자 증가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다.

연합뉴스

넷플릭스 로고. [AFP=연합뉴스]



넷플릭스는 16일 지난 분기(4∼6월) 해외 가입자 수는 447만 명이 늘었고, 미국 내 가입자 수는 67만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자체 예상치인 500만 명과 120만 명에 못 미치는 수치다.

또 애널리스트들의 해외 가입자 증가 예상치인 630만 명에는 크게 미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넷플릭스는 예상치가 빗나간 것에 대해 예상 시스템 오류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지난 10분기 동안 넷플릭스가 이와 유사한 이유로 자체 예상치를 밑돈 경우가 3번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입자 수 증가세 둔화에 대한 우려로 월가는 출렁였다.

올해 들어 2배 넘게 치솟았던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14%가량 급락한 344.24달러까지 떨어졌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사업을 하다 보면 울퉁불퉁한 지점을 지나는 경우도 있다"면서 "그러나 회사의 펀더멘털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또 예상에 못 미치긴 했지만, 미국 내 올 상반기 가입자 증가율은 여전히 지난해보다 높다고 말했다.

WSJ는 "현재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총 1억3천만 명으로 미디어 슈퍼 파워의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면서 "이는 다른 미디어 기업들에 사이즈와 범위를 늘릴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AT&T는 타임워너와의 합병을 완료했고, 잠재적인 '메가 합병'으로 불리는 월트 디즈니와 21세기 폭스 간 인수 합병 논의도 물밑에서 전개 중이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 분기 매출이 39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고, 주당 순이익도 85센트로 예상치인 79센트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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