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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계약직 제로 한샘, 하반기 200명 통큰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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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상반기에 진행된 한샘 신입사원 공채에서 지원자가 한샘 상암동 사옥 사내 모델하우스 품평장에서 실무면접 질문에 맞춰 공간 연출 계획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 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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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이 계약직 120여 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200명 신규 채용에 나서며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올 하반기 공채에서는 영업직인 SC(B2C)와 리하우스TR(B2B)를 하나의 전형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한샘은 전체 임직원 3000여 명 중 약 4%에 해당하는 계약직 근로자 120여 명을 8월 1일부로 조건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이어 전체 근로자 중 6% 수준인 200여 명을 하반기에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이번 하반기 공채는 대부분 신입 채용이겠지만 일부 경력직 채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이번 하반기 공채도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한샘은 하반기 공채에서 영업직을 채용할 계획이다. 영업직 공채는 크게 SC와 리하우스TR 분야로 진행한다. SC는 '스페이스 코디네이터(Space Coodinator)' 약자다. 인테리어 지식을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주거공간을 제안하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업직이다. 근무지는 한샘디자인파크, 한샘플래그샵 등 전국 9개 대형 직영매장이다. 한샘 관계자는 "고객에게 가구에 대한 정보를 효과적이면서도 꼼꼼하게 제공해야 하는 직무"라며 "계약부터 설치, 사후 관리까지 담당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물론이고 꼼꼼함과 책임감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리하우스TR는 기업 간 거래(B2B) 영업직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TR는 '테리터리 레프리젠터티브(Territory Representative)' 약자다. 한샘의 부엌 가구와 건축 용재(건자재)를 인테리어 업체에 제안하는 일을 맡는다. 한샘 관계자는 "사원마다 담당하는 상권 내 업체와 새로 제휴하고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주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B2B 영업직이지만 이후 소비자에게 제품이 도달하는 과정까지 챙기는 한샘 리하우스TR의 특징이다. 제품이 고객 집에 설치될 때까지 실측, 설계, 발주, 시공 관리 등 공사 전반을 관리한다. 한샘 관계자는 "새로운 제휴사를 발굴하려는 에너지는 물론이고 고객사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기 위한 친화력이 중요한 직무"라고 덧붙였다.

전형 절차는 크게 서류전형→원데이 면접→최종 면접 순으로 이뤄진다. 원데이 면접 합격자에 한하여 온라인 인성 테스트를 진행한다. 원데이 면접은 취업준비생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고안된 방법으로, 하루 동안 실무진 면접과 역량 면접을 모두 진행하는 방식이다. 올 하반기 공채도 상반기 공채와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샘은 이번 상반기 영업직 공채 실무진 면접을 사내 모델하우스 품평장에서 진행했다. 한샘 관계자는 "영업직은 공간을 고객에게 제안하고 매력을 부각해야 하기 때문에 면접을 특이하게 진행했다"며 "정형화된 면접에서 벗어나 실제 직무를 잘하는지 평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실무진 면접 단계에서는 업계나 직무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이고 구체적인 상황을 제안하며 면접 지원자의 능력을 평가했다. "고객이 원하는 바가 명확하지 않을 때는 원하는 스타일을 어떻게 찾아내야 할까요" "본인 의견과 다른 제안을 받고도 설득당한 경험은 있나요" 같은 질문이 지원자에게 던져졌다.

올해 상반기 역량면접에서는 지원자 6명이 한 팀을 이뤘다. 면접은 팀이 직접 집 내부를 디자인하고 이를 판매하는 '빌딩 앤드 셀링(Building&Selling)'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66㎡(약 20평)에 사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20대 신혼부부, 아이가 하나 있지만 아이 방을 따로 만들기에는 집이 작은 30대 부부 등 실제로 매장을 찾는 빈도가 높은 고객의 특징을 상황으로 제공하고, 주어진 시간 안에 집을 꾸미는 방식이었다. 상반기 면접에 참여했던 한 지원자는 "평소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과 맞춤형 구성을 제안하는 능력이 중요했던 것 같다"며 "소비자가 뭘 필요로 할지 실제 가구 영업을 체험해보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샘이 올 하반기에 사무직 채용도 진행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샘 관계자는 "올 하반기 공채에 사무직이 포함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상품기획·마케팅·영업관리·경영지원 분야 인재 채용 여부는 하반기 공채를 알릴 때 함께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사무직 사원도 3개월 동안 현장에서 영업 실습에 나서는 것이 특징이다.

한샘은 신입사원이 입사할 때 신입 입문교육을 시작으로 입사 1년에 '돌잔치'를 하고 계장·대리·과장 진급 시 각 직급에 맞는 '진급자 교육'을 한다. 회사 비전을 이해하고 직급에 맞는 업무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차세대 리더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그 밖에도 신임 팀장 교육과 리더십 교육을 운영하고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외교육을 지원한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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