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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장석웅 전남도 교육감, "교장 갑질 정확한 조사 및 조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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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도 교육감, 불합리한 의전 개선도 주문·· 탈권위 행보 "주목"

광주CBS 김형로 기자

장석웅 전라남도 교육감은 전남 한 초등학교 교장의 교직원에 대한 갑질 행위와 관련해 정확한 조사와 적절한 조치를 지시했다.

장 도 교육감은 16일 오전 8시 50분 도 교육청 확대 간부회의에서 촛불 혁명 이후 시대가 변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 가족의 권리 의식이나 표현 자유가 이전보다 커졌는데도 변화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이번 일이 생긴 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장 도 교육감은 이어 권위적이고 관료적 문화에 과도한 업무나 성과, 실적 중심의 사업 풍토가 낳은 문제점라면서 이번 초교 교장의 갑질 행위에 대해 진상 조사에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질타하고 도 교육청 관련 부서의 정확한 조사와 적절한 조처를 시달했다.

장 도 교육감은 또, 앞으로도 여러 문제가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올 텐데 이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등 "위기관리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오해와 루머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관련된 사실과 대응책을 신속하게 수립하고 창구 단일화를 통해 대내외에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도 교육감은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신뢰와 협력을 구하는 종합적이고 체계적 활동을 펼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남 한 초등학교 교사 6명이 전라남도 교육감직 인수위에 연판장 형식의 자료를 통해 교장의 강압적 학교운영과 교사에 대한 인권침해 등을 폭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교사는 교장이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인사 훈련을 시킨 뒤 제대로 하지 않은 교직원이 있다며 제대로 할 때까지 반복시키고 결재 받으러 간 1시간 30분 동안 세워 두거나, 교직원들에게 욕설했다고 주장했다.

인수위는 해당 교사들을 면담한 결과 교장의 교권침해 사안이 있다고 판단해 도 교육청에 진상조사를 통해 17일까지 보고하도록 했으며 갑질 문화 근절을 위해 "조직 문화 혁신" 이 시급하다고 16일 6차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한편 장 도 교육감은 취임 이후 탈권위적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장 도 교육감은 취임 뒤 정책기획관실을 통해 도 교육청 산하 전체 기관에 지난 10일 자로 공문을 보내 권위적이고 불합리한 의전 개선과 관행적· 형식적 행사문화를 검소하고 내실 있게 전환해 참여자 중심의 편안한 행사 추진을 당부했다.

장 도 교육감은 솔선수범해 탈권위적 행보를 실천해야 교육청 전체 문화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우선 월례회의나 간부 회의 때 교육감 좌석의 별도 배치를 금지하고 대열 내외 포함하도록 했다.

또, 교육감 참석 행사 때 불필요한 사전 준비도 금지하도록 했다.

실제로 지난 13일 도 교육감기 수영 대회 때 사전 고지 없이 장 도 교육감이 참석해 편안하게 대회가 진행하도록 하고 참가 선수의 학부모· 수영 지도자 등과 격의 없이 만나기도 했다.

장 도 교육감은 이와 함께 취임 뒤 10일 동안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등 간담회 이외에 별도 식사를 자제하도록 하며 과거 관행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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