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아파트값, 5년 만에 최대폭 하락

울산, 경남 등 지방 폭락 탓...서울은 0.8% 상승

올해 2·4분기 전국 아파트값이 5년여 만에 최대폭 하락했다. 서울은 4년 가까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지방 아파트값 하락 폭이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4분기 전국 아파트값은 전 분기 말 대비 0.3% 하락했다. 이는 2013년 1·4분기(-0.7%)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다.

울산과 경남 등 일부 지방 아파트 가격 급락세가 전국 평균까지 끌어내렸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 가격은 2·4분기에 0.9% 떨어졌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4년 1분기 이래 가장 큰 폭이다. 경남(-2.3%)은 2016년 초부터, 울산(-2.5%)은 2017년 초부터 하락세가 지속됐다.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침체된 지역경제가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대구와 세종, 광주는 소폭 올랐다.

서울도 0.8% 상승했다. 2014년 2분기(-0.1%) 이래 4년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연초에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달아오르던 열기가 식고 자치구별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2·4분기에 1.1% 하락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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