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특검, 서유기 재소환 … 드루킹 부인·동생도 조사(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경수 킹크랩 참관 등 댓글조작 관여 의혹 집중

뉴스1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자금책 '서유기' 박모씨(30)가 15일 서울 서초구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8.7.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매크로를 이용한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인물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15일 오후 2시 드루킹 일당의 자금책 역할로 알려진 '서유기' 박모씨(30)를 소환했다. 박씨는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 1시50분쯤 도착해 아무런 말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경공모의 연간 운영비용은 11억원에 달했다. 박씨는 드루킹 일당의 자금줄로 의심되는 비누업체 '플로랄맘' 대표이다.

경공모 회원 200여명이 2016년 11월 김 지사에게 2700만원의 후원금을 낸 정황도 경찰 조사에서 일부 드러났다. 김 지사는 "드루킹과 관련 없는 개인 후원금"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날 오후 3시쯤 댓글조작 행동책으로 활동한 '둘리' 우모씨(32)도 불러 조사 중이다. 프로그램 개발자인 우씨는 지난 12일 소환때 킹크랩을 특검팀 IT전문가들 앞에서 직접 재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박씨와 우씨를 상대로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조작 참관·인지 의혹도 집중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드루킹 김모씨(49)와 함께 지난 2016년 10월 경기 파주시 느룹나무 출판사(일명 '산채')에서 김 지사를 상대로 한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킹크랩 시연회에 동석했던 '솔본아르타' 양모씨(35)도 전날(14일) 조사했다.

드루킹 측은 김 지사가 경공모 사무실에서 킹크랩 시연을 참관한 후 격려금 1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지사의 의원 시절 보좌관 한모씨(49)는 지난해 9월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500만원을 수수했다 돌려주기도 했다.

김 지사는 경공모 사무실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킹크랩 시연을 참관하거나 댓글작업을 인지·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경공모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드루킹의 지인과 가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이혼소송 중인 김씨의 부인 최모씨와 동생 김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각각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onki@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