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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日 도요타 사장, 토요일마다 라디오 DJ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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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다 아키오 'DJ 모리조'로 데뷔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62)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다음 달 4일부터 일본 나고야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의 정식 DJ로 나선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나고야시(市) FM라디오 방송국 ZIP-FM은 지난 5월 초 도요다 사장이 진행했던 특별 라디오 프로그램을 정규 편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30분간 방송되는 프로그램 이름은 'DJ MORIZO(모리조) HANDLE THE MIC'다.

'모리조'는 스포츠 마니아인 도요다 사장이 스포츠카를 운전할 때 쓰는 운전자 이름이다. 아사히신문은 "도요다 사장이 생방송 라디오 진행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정식 DJ가 된 것은 두 달 전 특별 프로그램이 높은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도요타 임직원·언론과 직접적인 소통을 즐기는 그에게 특별 방송 DJ를 제안했다. 당시 일본 도카이 지역(아이치·기후·미에·시즈오카현) 기준으로 그의 방송을 들은 청취자는 동 시간대 다른 프로그램보다 1.5배 많았고, 방송 후 '다시 듣기'로 들은 청취자도 10배 많았다. 사전 녹음을 했는데도 청취자 의견 100여 개가 들어왔으며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자동차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는 후기가 많았다고 한다.

그가 이끄는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순이익 2조4939억엔(약 24조8900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판매량도 1044만1000대로 사상 최다였다. 아사히신문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인하로 부채가 줄고, 중국·유럽에서 판매가 늘어난 것이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도요다 사장은 지난 5월 결산설명회에서 높은 성과에 대한 자화자찬보다 기본기와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창업자 도요다 기이치로(豊田喜一郞)는 방직기 만들던 회사를 자동차 제조사로 바꾸는 데 도전했다"며 "우리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무엇이든 도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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