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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자리-파벌 다툼' 광주시의회, 내주 정상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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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비주류, 상임위長 등 보직 배분 이견 좁혀

비주류, 의사일정 보이콧 접고 본회의 참석키로

뉴시스

제8대 광주시의회 본회의장 모습.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감투 나눠먹기와 파벌 다툼으로 파행을 빚어온 제8대 광주시의회가 내주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임위원장 등 주요 보직 배분에 대해 주류와 비주류 측이 지난한 논의 끝에 기본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반쪽 선거', '반쪽 본회의'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 측도 의사 일정 보이콧을 풀고 본회의에 참석키로 했다.

13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김동찬 의장을 주축으로 한 주류측과 반재신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주류측이 수일 간의 걸친 물밑 협상과 대화를 통해 이날 오후 "의회를 우선 정상화시키자"는데 원칙적으로 공감했다.

반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는 17일 오전 제5차 본회의에 모두 참석키로 했다"고 밝혔다.

비주류측은 그동안 주류측의 승자독식 구조와 임시의장 교체의 절차상 하자 등을 이유로 본회의 참석을 거부해 왔다. 시의회는 지난 9일 이후 4차례 본회의를 소집했으나, 정회와 산회 등 파행을 반복하며 개점 휴업을 거듭했다.

주류측 주도로 지난 11일 의장과 부의장 2명이 선출됐으나 '반쪽 본회의'에 따른 파행은 계속됐고, 광주시 민선7기 조직개편안 등 현안 처리에 큰 차질이 예상되기도 했다.

여론의 압박과 내부 자성론이 커지면서 주류측은 김 의장을 중심으로 비주류측과 밀고 당기는 협상을 이어갔고, 주요 보직에 후보를 내지 않는 식으로 자리를 양보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빠르게 봉합되는 모양새다.

의장과 1, 2부의장을 주류 측이 모두 가져가는 대신 4개 상임위와 운영위,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을 배분하는 방식에 기본적 동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주류측에서도) 일부 불만이 있을 수도 있으나 모두 내가 책임질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시의장 지위 문제와 선출 절차상 하자 논란과 관련해서도 비주류 측은 "법적 검토는 필요하겠지만 '좋은 쪽'으로 결론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혀 법적 다툼 철회나 소송포기 의사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상임위원장 선출, 시장과 교육감 주요 업무보고, 실·국별 상임위 업무보고, 운영위원장 선출, 예결·윤리위원 선임 등, 지난 5일간 의회 파행으로 미뤄졌던 주요 의사일정이 정상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전반기 상임위원장 후보 등록 결과 행정자치위원장에는 김익주(광산1), 환경복지위원장에는 박미정(동구2), 산업건설위원장에는 황현택(서구4), 교육문화위원장에는 김학실(광산3) 의원이 단독 신청했다. 상임위원장 선거는 17일 오전 10시 제5차 본회의 개의 후 실시된다. 운영위원장은 20일 선출된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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