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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무릎통증 원인, 무조건 ‘퇴행성관절염’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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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무릎통증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이 많다. 욱신거리는 무릎통증에 붓기까지 더해지면 보행이 어렵고 밤중까지 이어지는 무릎통증은 숙면을 방해한다.

무릎통증이 나타나면 대개 연골손상으로 인한 관절염부터 의심한다. 무릎관절 속에 존재하는 물렁뼈인 ‘연골’은 쿠션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정강이뼈와 넓적다리뼈가 서로 맞물려 원활히 움직이도록 도와준다. 연골퇴행을 겪는 고령층의 대다수가 호소하는 무릎관련질환은 관절염이다.

경향신문


하지만 30~40대인 젊은 층이 무릎통증을 수시로 겪는다면 연골손상이 아닌 반월상연골판 파열일 가능성이 높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 내외에 위치한 섬유성연골이며 관절연골의 영양분공급 및 체중분산역할을 한다. 반월상연골판은 노화로 인해 약해지지만 지나친 스포츠활동량의 증가와 외상에 의해서도 파열될 수 있다. 특히 노화가 진행된 물렁물렁한 연골판은 작은 압력만 가해도 쉽게 찢어진다.

반월상연골판은 한 번 파열되면 스스로 치유되기 어렵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손상정도가 더욱 심해진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신체하중을 지지하는 힘이 크게 줄어든다. 연골판의 20~30%만 파열돼도 무릎뼈에 실리는 하중은 최대 3.5배가량 늘어난다. 결국 2차 연골손상 뿐 아니라 퇴행성관절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

만일 ▲무릎뒷부분이 당기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앉았다 일어나기가 힘들거나 ▲아파서 무릎을 구부리기 힘든 경우에는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연골판의 파열여부는 관절초음파검사, MRI 등을 통해 진단한다. 손상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손상이 심하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PMC박종합병원 박진규 원장은 "무릎통증이 나타나면 으레 관절염으로 여기지만 젊은 환자의 경우 반월상연골판 파열에 의한 통증일 가능성이 더욱 높다"며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1cm 미만의 작은구멍을 낸 다음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 관절상태를 직접 확인하며 치료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헬스경향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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