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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친서, '트럼프 각하' 6번 쓰고 '비핵화'는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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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장규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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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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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미영 정상회담, 그리고 미러 정상회담을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받은 친서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격 공개했다.

그는 친서를 공개하면서 '위대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썼는데 이는 북미 후속 고위급 회담이 가시적 성과없이 마무리 되면서 미국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회의론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6일에 작성해 서명한 친서는 한글과 영어로 각각 한 부씩 작성돼 있으며,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일이 '각하'라는 존칭을 붙였다.

한글본에서는 '각하'라는 표현이 6번 쓰였고, 영문본에서는 이에 상응하는 'Your Exellency'가 5번 사용됐다. 이에 친서를 접한 미국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첨(flatter)하는 편지를 썼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 위원장의 친서에는 '비핵화'라는 용어는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채, 다만 '공동성명의 이행'이라고만 표현했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용어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관계 개선'이라는 용어를 두 차례나 강조했는데, 이는 북한이 일련의 회담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상당한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또 "조미(북미) 관계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친서를 공개하면서 "위대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북한과의 회담에 있어서 낙관적 입장을 유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직접 방북해 벌인 북미 후속 고위급 회담에서 이렇다할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미국 일각에서는 대화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공개로 맞받아 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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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백악관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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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정상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그들은 (핵) 실험장을 날려버렸고, 또 다른 미사일 시험장도 날려버릴 것이라고 들었다"며 "선전문구도 내렸고 국경에서 틀던 노래도 멈췄다"고 북한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로켓 발사나 미사일 시험, 핵실험이나 폭발 등이 없었고, 거의 9개월 동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당초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전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을 위한 북미 간 실무회담은 북측의 일방적 불참으로 취소됐다.

때문에 북미 협상 분위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지만, 미 국무부는 날짜가 15일로 재조정됐다며 회담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 측이 오늘 낮 우리를 접촉해 15일에 만날 것을 제안했다.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은 유엔군사령부와의 전화통화에서, 유해송환 문제를 협의하는 격을 높여 장성급 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북한군-유엔사 간 장성급 회담이 열리면 지난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회담이 열리는 것이다. 15일 열리는 장성급 회담에는 미군 장성이 회담 대표로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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