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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수수료 0원…전통시장으로 간 카카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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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손님이 QR코드 찍으면

상인계좌로 바로 송금

“잔돈 구하려 은행 가는 시간

현금 만지려 장갑 끼는 시간

거스름돈 전달하는 시간 절약”

수수료 3%나 드는

기존 온라인결제보다 인기

‘결제 키트’ 신청 한 달 새 5만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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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결제 수수료를 내지 않아서 좋아요. 스마트폰으로 계좌이체를 할 때와 달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고.”

인천광역시 부평시장에서 7년째 어묵 가게 ‘복댕이네’를 운영하는 신영선(52)씨는 지난달 중순 손님 눈에 잘 들어오는 자리에 ‘ 카카오페이 큐아르(QR) 결제’ 안내판을 내걸었다. 신 씨는 “핫바 1개를 1000원에 파는데,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는 젊은 손님은 핫바 1~3개가량 사면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결제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럴 때 카카오페이 큐아르 결제로 하라고 했더니 손님도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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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다양하게 등장해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전통시장과 벼룩시장에서 일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간편 계좌이체 서비스 ‘카카오페이 큐아르 결제’가 등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손님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상점 큐아르 코드를 찍고 금액만 입력하면 손님 스마트폰의 ‘가상지갑’에서 상인의 은행 계좌로 물건값이 송금되는 계좌이체 서비스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부터 전통시장과 벼룩시장(플리마켓) 등에서 현금 소액 결제가 많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결제 수수료가 ‘0원’이다.

12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이 서비스를 신청한 소상공인 업체만 5만여곳에 이른다. 카카오페이가 소상공인 신청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큐아르 결제 키트는 안내 스티커와 매뉴얼 등으로 구성된다. 큐아르 결제는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9월 개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선보인 큐아르 송금 서비스를 응용한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큐아르 송금 이용 금액은 서비스를 선보인 첫 달 대비 현재 약 900% 증가할 정도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큐아르 결제 이용률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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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과 상인 모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도 이 서비스의 장점으로 꼽힌다. 경기도 양평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푸드트럭 ‘테라스바비큐’를 운영하는 이아람(34)씨는 “아직 이용하는 손님이 많지 않지만, 만약 큐아르 결제가 활성화하면 은행에 가서 미리 거스름돈으로 쓸 잔돈을 바꿔놓는 시간, 손님이 현금으로 결제하면 거스름돈을 계산하고 전달해야 하는 시간, 가게 현금 매출을 은행에 가서 입금해야 하는 시간 등을 모두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음식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위생 문제로 현금을 손으로 만지지 않기 위해 장갑을 이용하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 중인 상인들은 “카드 결제 단말기를 쓰면 종이 영수증이 출력되는데, 큐아르 결제는 손님과 상인 모두 모바일 앱에서 송금 내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종이 영수증을 절약할 수 있는 점도 좋다”고 입을 모은다.

카카오페이 큐아르 결제는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낮추려는 정부 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 중소기업벤처부는 최근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를 0%대로 낮추는 소상공인 전용 결제 시스템인 ‘소상공인 페이’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신전문금융업법 등을 개정해 소상공인의 신용카드 가맹수수료는 최대 0.8%(연 매출 3억원 이하)까지 낮춰졌지만, 온라인 간편결제 수수료는 여전히 3%대(카드수수료 포함)에 달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7일 중기부가 주최한 ‘소상공인 간편결제 피칭 대회’에 참여해 큐아르 결제를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했다.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는 카드결제 단말기나 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 등 장비를 따로 갖춰야 하지만, 큐아르 결제는 카카오톡 앱이 깔린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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