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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김포공항 면세점도 롯데·신라·신세계·두산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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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문성일 선임기자] [11일 현장설명회 나란히 참석… 인천공항 면세점이어 자존심 대결]

머니투데이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 출국장에 위치한 DF2구역(주류·담배) 면세점 운영사업권 입찰에 롯데, 신라, 신세계, 두산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지난달 완료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에 이어 이번에도 '4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사진은 김포공항 국제선 야경. / 사진=한국항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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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다음달 최종 운영사업권자를 선정하는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내 면세점 입찰에 국내 '빅3' 면세업체인 롯데, 신라, 신세계 등과 함께 두산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지난달 끝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과 마찬가지로 이번 입찰 역시 동일 업체들의 '4파전'으로 압축된다.

11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가 이날 서울지역본부에서 실시한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운영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이들 4개사가 모두 참석했다.

이번 입찰에 나온 면세점은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 출국장에 위치한 DF2구역(주류·담배)으로, 사업장 면적은 733.4m²다. 이 구역은 2016년 5월 입찰에서 시티플러스가 연간 233억원의 가격(임대료)을 제시하며 2020년 8월까지 운영사업권을 따냈었다. 하지만 시티플러스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올해 4월 DF2구역 사업권을 반납하고 철수, 이번 입찰이 진행되게 됐다.

입찰공고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이달 24일까지 입찰참가 등록을 받아 제안서(80%)와 영업요율(20%)을 평가, 상위 2개사를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관세청은 특허심사를 실시, 최종 낙찰자를 결정하게 된다. 한국공항공사가 제시한 최소 영업요율은 20.4%. 임대기간은 영업 개시일로부터 5년이다.

면세업계는 김포공항 DF2구역이 매출 자체가 큰 편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이용객이 늘고 있는데다, 일정부분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사업장으로 꼽고 있다.

시티플러스가 사업권을 따내기 전 2016년 8월까지 이 구역을 운영해 온 롯데면세점의 경우 인천공항 면세점 부분철수에 따른 시장 점유율 만회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732㎡ 규모의 김포공항 DF1구역(화장품·향수)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입찰에서 DF2구역까지 확보할 경우 김포공항 모든 면세점 사업권을 거머쥐게 된다.

신라면세점 역시 지난달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한 만큼 이번 입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장설명회 전까지 입찰 참가 여부에 신중했던 경쟁업체들과는 달리 신라면세점은 일찌감치 참가를 결정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두 곳의 운영권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서울 강남 면세점까지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사실상 입찰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아직까지 공항 면세점을 확보하지 못한 두산도 이번 입찰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주요 면세업체들이 참여하면서 이번 입찰 역시 가격(임대료) 싸움이 되지 않겠냐는 게 면세업계 내부의 예측이다.

문성일 선임기자 ssamddaq@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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