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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중도금이자, 발코니확장비 "다 없앤다"… 늘어나는 규제에 수요자 부담 낮춘 단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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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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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규 분양 시장에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수요자들의 위축된 구매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국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금융혜택은 물론이고, 발코니 무상확장 등을 내거는 단지도 많아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 주택담보대출 이자 상승과 함께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비율도 줄어들면서 내집 마련을 위한 목돈 부담도 커졌다. 실제 은행연합회에서 6월에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분할상환방식 기준)를 보면, 주택담보대출을 시행하는 국내 16개 은행 중 3.5%를 넘는 곳은 13곳이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2곳이 더 늘어난 수치다.

대출이 막히면서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도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이 6월 발표한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5월기준 109.1로, 올해 1월(121.4)보다 12.3 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16.1포인트(132.0→115.9), 지방은 7.3포인트(107.7→100.4) 낮아졌다.

건설사들은 주택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방안으로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 시공, 옵션상품 무상제공 등의 다양한 혜택을 내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실제 HDC현대산업개발이 6월 경기 여주시 현암동에서 선보인 '여주 아이파크(조감도)'는 중도금 대출시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이 단지는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여주 아이파크는 지하 2층~지상 23층 6개동 전용면적 84㎡, 총 526가구로 이뤄진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건설사들도 발코니 무상 옵션을 내걸고 있다.

현대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1구역(북아현 1-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신촌'은 발코니 무상 시공 혜택을 제공한다. GS건설이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소곡지구에서 12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안양씨엘포레자이'는 발코니 확장 무상 시공 혜택은 물론 주방 엔지니어드스톤, 하이브리드 쿡탑 등 다양한 품목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일부 세대에 대해서는 발코니 도어와 안방 대형 드레스룸 확장도 무료로 해 준다.

취등록세 지원 혜택을 내세운 건설사도 있다. 서희건설이 충남 서산시 예천동에서 분양 중인 '서산 센텀파크뷰서희'는 최초 계약자에게 취등록세 비용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서울,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부동산 규제 강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면서 수요자들의 비용 부담을 낮춰 끌어들이는 무상 제공 마케팅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다양한 혜택을 꼼꼼히 살펴 합리적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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