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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고의 교통사고로 3억여원 보험금 뜯어낸 일당 檢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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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songui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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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환 기자 = 유흥비 마련 위해 고의 교통사고 내 3억원대 보험금을 빼돌린 10대 6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중고 승용차로 고의 사고를 낸 김모씨(20) 등 60여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로 구성된 김씨 일당은 2016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5차례에 걸쳐 수도권 외각 순환도로에서 속도를 높이거나 상대 차량으로 핸들을 꺾는 등 고의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 3억600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일당은 4~5명이 한 차량에 동승한 뒤 접촉사고를 내고 피해자 행세를 하며 치료비, 차량 수리비, 합의금 등 명목으로 보험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고속화도로 합류지점을 범행장소로 삼았던 것에 주목했다. 경찰은 이 지역이 진로를 변경하다 사고가 날 경우 높은 과실비율이 명확하고, 고의성을 가리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김씨 일당은 연식이 오래된 중고차를 사들여 범행에 이용한 뒤 폐차하는 등 차량을 지속적으로 바꿔가며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일당은 이 같은 수법으로 보험회사로부터 의심을 피할 수 있었다.

이들은 범행 당시 이용했던 차량을 폐차할 때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금을 수령하기도 했다.

김씨 일당은 자신들의 수법을 ‘청룡열차’에 비유해 범행에 나설 때마다 “청룡열차 타러 가자”며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짜 환자 행세를 했던 김씨 일당을 병원에 입원시켜 부당 의료행위를 하는 등 의료법 위반 혐의로 모 병원장 이모씨(64)와 간호조무사 4명도 입건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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