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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국가지원 연구비 25억원 '카드깡' 횡령…부산대 직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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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교수도 연구비 횡령 혐의 수사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국가에서 지원하는 연구비 25억원 가량을 수년에 걸쳐 카드깡과 허위 거래명세서 제출 등의 수법으로 빼돌린 국립대 회계직원이 구속됐다.

연합뉴스

부산대 정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 금정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 배임·사기와 사문서 변조 혐의로 부산대 산학협력단 회계직원 A(37·여) 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4년부터 거래처에서 연구재료를 산 것처럼 국비 지원 연구비 전용카드로 결제한 뒤 결제금액만큼 현금으로 돌려받는 소위 '카드깡' 수법으로 281차례에 걸쳐 19억7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또 연구비 정산이 끝난 거래명세서·카드전표의 날짜와 금액을 변조해 관리시스템에 입력하는 수법으로 연구의뢰기관으로부터 28차례에 걸쳐 5억1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빼돌린 연구비 상당액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대 산학협력단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연구비 전용 은행계좌 등을 분석해 횡령 사실을 밝혀내고 A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 씨와 함께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로 50대 B 교수(남)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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