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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성추행 육군 사단장 '보직해임' ···수사 나선 육군 "엄중 처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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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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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환 기자 =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육군 장성이 보직 해임돼 수사를 받고 있다.

육군은 “모 부대 A장성이 올해 3월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행위를 일부 확인해 정식으로 수사 전환을 했으며, 오늘 보직해임 조치를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육군 중앙 수사단에 따르면, 서울 근교 부대 모 사단장인 A장군은 지난 3월 부하 여군에게 저녁을 먹자고 말한 뒤 자신의 차량을 타고 서울로 나와 식사를 함께 했다.

이후 부대로 복귀하던 중 A장성은 자신의 차량에서 피해 여군에게 “손을 보여달라”고 한 뒤 만진 것으로 전해졌다.

A장성은 피해 여군에게 “심리학을 공부했다. 손가락 길이를 보면 성호르몬 정도를 알 수 있다”고 말하며 손을 보여달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장성은 피해 여군과 식사를 하고 손을 만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불순한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피해 여군이 피해 사실에 대해 신고를 접수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사건발생은 4개월 전이었지만 피해 여군이 고민을 하다 신고 시점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사건 접수 즉시 지휘계통을 통해 김용우 참모총장에게 보고했고, 김 총장 또한 사건이 엄중하다 판단해 송영무 국방부장관에게 보고했다.

육군은 “사건 인지 즉시 가해자와 분리하기 위해 피해자를 휴가 조치하는 등 2차 피해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 중앙수사단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며 추가 피해자 2명의 진술을 확보했다.

중앙수사단 관계자는 “2번째 피해자는 A장성이 차 안에서 손을 만졌다고 진술했고 3번째 피해자는 사무실에서 ‘손이 왜 이러느냐’ ‘살 좀 쪄라’ 등의 말을 하며 손과 다리, 어깨 등을 만졌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육군은 “군인이 성폭력 사건에 연루된다면 엄벌에 처하겠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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