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유럽 곳곳서 트럼프 반대 시위…'아기 트럼프 풍선'도 뜬다

[트럼프는 물러가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반대 시위가 한창입니다.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 참석을 막겠다는 겁니다.

유럽 정상들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G7 정상회의에서 철강 관세 문제로 정면 충돌한 바 있습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도 트럼프 대통령은 회원국 정상들에게 방위 비용을 늘리라고 최후통첩성 편지를 보냈습니다.

회원국들은 미국 무기 구입 등으로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백악관은 더 이상 미국은 돼지 저금통이 아니라며 또 한 번 격돌을 예고했습니다.

다음 방문국이자 사이가 예전 같지 않은 영국에서는 아기 트럼프 풍선이 등장했습니다.

기저귀를 차고 휴대전화를 든 채 화를 내고 있는 모습으로 막무가내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꼰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설전을 벌인 런던 시장이 방문 당일인 13일 이 풍선을 띄우는 걸 승인했습니다.

[칸/영국 런던시장 :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 이번 주 들었던 몇몇 감정들은 웃어넘길 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런 것들은 권력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겁니다.]

긴장의 연속인 트럼프 유럽 순방의 정점은 오는 16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관 맞추방으로 양국 관계가 최악인 데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까지 진행형이라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북핵 문제만큼이나 승부를 걸어야 하는 회담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다음 주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겁니다. 러시아와 사이 좋게 지낼 거라는 것은 말씀드릴게요.]

중국과 무역 전쟁에 돌입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러시아, 유럽 정상들과도 난타전을 벌일 거라는 관측도 있어 앞으로 한 주가 국제정세에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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