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군산 어청도 전복 어선서 선원 4명 구조…"에어포켓 덕분"(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북CBS 김민성 기자

노컷뉴스

해경 잠수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된 선원 (사진=군산해양경찰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북 군산 어청도 인근 해상에서 예인선과 충돌해 전복된 새우잡이배 승선원 상당수가 구조될 때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선내에 남아있는 공기층(에어포켓)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7시 13분쯤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동쪽 약 12km 해상에서 7.93t급 새우잡이 어선과 118t급 예인선이 충돌해 어선이 전복됐다.

예인선 선장 이모(63)씨는 해경 조사에서 "예인 줄을 이용해 바지선을 끌던 중 어선이 예인 줄을 발견하지 못하고 걸려 전복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은 선장 권모(56)씨와 선원 이모(59)씨 등 5명이었다.

신고를 받고 40여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선내 생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60㎝ 길이 플라스틱 봉으로 선체를 4차례 두드렸다. 다행히 선내에서 같은 횟수로 응답이 돌아왔다.

당시 선실에는 물이 가슴 높이까지 차 산소가 부족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이곳에서 발견한 이씨 등 선원 4명을 차례로 구조했다. 전복된 지 2시간 18분만이었다.

이들 중 일부가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새우잡이배 선체가 갑작스럽게 뒤집히면서 선내에 에어포켓이 만들어져 선원들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포켓은 배가 침몰하기 전 물에 잠기지 않은 선내 공간에 공기층이 남아 있는 곳을 말한다.

해경 관계자는 "선장 권씨는 아직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타실과 해상 수색을 이어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