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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트럼프 "푸틴 괜찮은 사람"…김정은처럼 단독회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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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좋은 관계 구축할 수도 있어"

16일 핀란드서 미러정상회담...단독 회담 이어 확대회의

뉴시스

【다낭=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2017.11.1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괜찮은(fine) 사람이며 미러 정상회담을 통해 그와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몬태나 주 그레이트홀스에서 한 공화당 선거 유세에서 "다음주 푸틴 대통령과 만나 어울리기로 했다"며 "러시아나 중국, 다른 나라와 어울리는 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투데이(RT)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건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라며 "푸틴은 준비가 아주 잘 돼 있다. 트럼프도 회담 준비가 됐냐고? 믿어 봐라. 우리는 정말 괜찮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심지어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될 지도 모른다"며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가 됐는가? 푸틴은 KGB(구 소련이 첩보기관) 출신이다'라고 비판한다. 근데 아냐? 푸틴은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16일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미러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작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따로 만난 이후 첫 양자 회담이다.

두 정상은 개인적으로는 서로의 리더십을 치켜세우며 양국 관계 개선을 꾀하자고 했지만,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 때문에 현재 미러 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다.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 때 먼저 단독회담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역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단독회담으로 시작했다. 양측은 15분가량 대화를 나눴는데 이 과정에서 서로 직통 전화번호를 교환했다고 알려졌다.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이 (푸틴과) 직접 소통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푸틴 대통령과의 단독회담 이후 양국 관료들이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의와 실무 오찬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는 두 정상이 군비 통제, 우크라이나, 시리아 문제 등을 비롯해 러시아의 미국 선거 개입설에 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며 "얘기를 하지 않으면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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