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직원들에 따르면 이날 내부적으로 ‘노밀 제로’(No Meal Zero?기내식 미탑재 운항 없음) 방침이 정해졌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역시 전날 기자회견에서 “내일부터는 기내식 없는 비행기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공된 기내식은 정상화됐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빵과 버터 등 기본적인 음식 외에 메인 요리는 보상 쿠폰으로 대체됐는데, 이는 항공기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다.
메인 디쉬 없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진 아시아나항공 직원 익명 채팅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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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준 아시아나항공 객실승무원 노조 위원장은 “비행 중요 단계 이전에 면세품 판매를 종료하고 안전 활동을 해야 한다. 그러나 손님들이 쿠폰으로 면세품 구입을 원하시면 계속해서 응대해드려야 한다”며 “기내 면세품 판매를 종료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브리토가 포함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진 아시아나항공 직원 익명 채팅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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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방에서는 “간편식 제공편은 ‘노밀’ 비행기에서 제외하는 듯하다”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관계자는 “오늘 운항하는 항공편 79편 전체에 기내식이 제공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일부 단거리 노선에 한해 브리토 등 간편식이 제공되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생수와 요거트, 과일, 푸딩, 빵 등이 함께 들어있는 ‘콤보박스’로 제공하기 때문에 기내식으로 볼 수 있다. 브리토만 제공하는 기존 간편식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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