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와 냉장고 등을 만드는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문 대통령과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삼성그룹 사업장을 방문한 적이 없고 이 부회장을 만난 적도 없다.
이 부회장이 전 정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리면서 문 대통령은 삼성과 거리를 둬 왔다.
이번 방문과 만남을 계기로 삼성에 대한 현 정부의 기조가 바뀔 지 주목된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8일부터 13일까지 5박 6일간 인도와 싱가포르를 각각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인도 방문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번째 서남아시아 지역 방문이며 싱가포르 방문은 15년 만에 이루어지는 우리 정상의 국빈 방문이다.
문 대통령의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방문은 인도 방문 이틀째인 9일 예정돼 있으며 이 부회장도 참석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재 듣기로는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부터 400억 루피(약 7000억원)를 투자해 12만㎡ 부지에 운영 중인 노이다 공장을 24만㎡로 확장해 오는9일 준공식을 거행한다.
이번 공장 증설로 현재 월 500만대 수준인 휴대전화 생산량이 1000만대로, 냉장고 생산량은 월 10만대에서 2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삼성전자 준공식 참석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인도 핸드폰 시장 1위이지만 중국계 기업들하고 시장점유율 1%를 놓고 싸우고 있어서 삼성공장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현대자동차가 어려움 겪고 있어서 대통령이 현대차 현지 공장을 방문했고 롯데와 엘지화학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문제 해결을 직접적으로 주도하셨다"며 "이런 흐름을 지금까지 일관되게 이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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