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재테크]'하류노인이 온다' 우리가 부동산에 투자해야하는 이유

임채우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

[스포츠서울] 보통 노후 준비를 얘기할 때 3층 석탑을 쌓으라고 얘기한다. 우리나라 국민의 대표적인 노후 준비상품인 국민연금을 비롯해 개인연금, 퇴직연금이 그것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40%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경제활동인구의 사적연금(개인연금, 퇴직연금)의 가입비율도 23.4%에 불과하다. 미국·영국·독일 등 선진국은 세제지원과 보조금 지원정책들을 통해 사적연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가입비율은 43~72% 수준으로서 우리나라보다 2배 이상 높다.

소득공제상품으로 인기가 높은 연금저축의 10년 이상 유지율도 56.5%(2015년말 기준)에 불과할 정도로 중도 해지율이 높아 노후 준비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사적연금 수령액이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경우 많지 않은 것도 한가지 이유이다.

완벽한 노후 준비를 위해서는 다른 제4의 연금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임대소득이다. 내가 일을 하지 않아도 생활비가 나온다면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60세에 은퇴해 100세까지 산다면 무려 40년간을 특별한 벌이 없이 살아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제는 장수가 행복이 아닌 불행이 될 수도 있다. 철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인생 제2의 황금기인 은퇴 후 세대를 빈곤 속에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세계 최고령국가인 일본에서 베스트셀러로 이슈화된 책이 있는데 제목이 ‘2020 하류노인이 온다’라는 책이다. 우리나라와 경제구조가 비슷한 일본의 경우에 은퇴 후 급격한 소득 감소로 하류 노인으로 전락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으로 은퇴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초고령사회로 접어드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9.6%로서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노후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고 있다.

부동산 투자를 고민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우리나라가 저성장, 저금리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과거 6%대 성장할 때는 금리도 높아 예금으로도 충분히 노후 준비가 가능하였지만 2~3% 저성장시대에 금리도 1%대로 내려간 상황에서는 확실히 투자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한때 10억 만들기 열풍이 있었다. 당시에는 6%대 금리여서 10억원만 있어도 연간 6000만원 수익이 가능하였지만 이제는 30억원을 가지고 잘해야 연간 6000만원 이자 수익을 낼 수가 있다. 자산이 아주 많은 사람이나 소득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사람는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예금에 자금을 넣어두는 것이 의미가 있지만, 일반 대다수 직장인의 경우에는 예금만 의지해서는 자산증식이나 노후 준비가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그 대안으로 부동산 투자를 권유하고 싶다. 가령, 연간 6% 임대수익이 나오는 상가를 10억원에 구입한다면 연간 6000만원이라는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다. 역세권 유망 입지 상가라면 매매차익도 기대할 수 있고, 임대료가 올라 수익도 늘어날 수 있어 일석이조의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혼돈의 시기에 부동산 투자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앞서 필자가 얘기한 대로 100세 시대를 대비한 부동산 투자가 필요하다. 주택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향후 10년을 바라본다면 일정 기간 부침을 겪은 후에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무주택자라면 가격이 조정을 보이는 시기에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게 좋다. 투자자도 긴 안목으로 지하철이 뚫리거나, 재개발·재건축 등 미래가치가 있는 부동산은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노후를 앞두고 있는 40대 중후반에서 50대 초반이라면 월세가 나오는 상품을 준비해 둬야 한다.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노후는 암울하다. 자녀가 결혼하지 못하거나 취업을 못하고 있다면 그 리스크는 더욱 크다. 우리가 30년간 직장생활을 해서 받는 국민연금은 한달에 100만원 내외이다. 만일 6% 임대수익이 나오는 부동산에 투자했다면 2억원을 투자해서 100만원을 만들 수 있다면 훌륭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잘하면 임대료도 오르고 매각차익은 덤으로 누릴 수 있다. 이것이 100세 시대, 우리가 부동산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이다.
임채우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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