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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초호황에서 위기 본 반도체…과제多 삼성전자 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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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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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안소연 기자 =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최대실적을 낸 1분기에 준하는 매출·영업익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하강 국면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메모리 시장 확대 속도가 빨라진데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시스템 반도체의 경쟁력은 취약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익은 15조원 안팎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조원 이상 신장한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익은 15조6000억원으로 이 중 65%는 반도체 부문(DS)에서 나왔다. 2분기도 반도체 호황이 이어져 최대 실적에 가까운 영업익이 예상된다.

이같은 호황과 달리 국내 반도체 산업계는 이미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어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하강 국면 대응책을 내놔야 한다는 분위기가 짙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열린 DS부문 글로벌전략회의에서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을 강화하고 비메모리인 시스템LSI 사업을 육성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관련 내용이 주가 됐던 이유는 현재 유례 없는 반도체 호황이 버블이라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6~2017년 메모리 가격은 최대 165%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공급 부족률은 2~3%에 불과하다. 이는 반대로 공급 과잉률이 2~3%만 되더라도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메모리 가격이 급락 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메모리 비중이 큰 기업의 순위는 강등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이 내놓는 해법은 지능형 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의 경쟁력의 강화다.

송용호 한양대 교수는 최근 한국경제연구원 주최 토론회에서 “국내 수출품목 1위·세계시장 점유율 2위·일자리 16만5000명 등 눈에 보이는 실적이 있으나, 대기업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제품 영역에 국한돼 있는 실정”이라면서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삼성전자는 선단공정 조기 개발 및 차별화 기술 적용 제품의 선 출시로 시스템LSI 시장의 확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앞선 선단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대형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와 협력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한다.

일단 올해까지 반도체 호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금융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3분기에 D램 가격 상승과 올레드 패널 가동률 상승 등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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