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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종합]한국당 초재선, 4시간 회의 종료...'김성태 거취' 놓고 백가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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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론', '유임론', '절충론' 두고 의견 쏟아져 김성태 신임 투표하자는 의견도 일부 개진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초선·재선의원 연석회의에서 박덕흠 재선의원 간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6.2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은 25일 지방선거 참패 직후 책임론이 불거진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향후 거취 문제, 당 수습책으로 제시된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백가쟁명식 의견을 쏟아냈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 71명 중 53명은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간가량 국회에서 열린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주로 거론된 것은 김 대행에 대한 거취 문제였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사퇴론', '유임론', '절충론' 등이 혼재돼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얘기한 사람 중에 사퇴를 이야기 한 사람이 9명, 유임을 주장한 사람이 6명, 그리고 비상대책위원회에 관여하지 말고 원내대표직에만 충실해야 된다는 절충안을 주장한 사람이 7명이었다"고 했다. 다만 애매한 입장을 밝힌 초재선 의원들은 숫자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특히 친박 의원들을 중심으로 사퇴론을 강력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박 참석자는 이날 비공개 회의 초반에 김 대행 사퇴를 두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임론과 절충론을 지지하는 초재선 의원들도 적잖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무래도 당내 원 구성 협상 등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김 대행이 물러나는 것은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유임론을 지지했던 참석자는 "김 대행이 물러나면 대안이 있는가"라며 "당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어도 이정도는 참고 오히려 당 수습하는데 다같이 힘을 모아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

절충론을 지지했던 참석자는 "계파 갈등의 오해가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며 "비상대책위원회나, 준비위원회 등 모든 것에서 물러나서 오로지 원내 현안에만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초선·재선의원 연석회의에서 박덕흠 재선의원 간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6.25.since1999@newsis.com


재선의원 간사인 박덕흠 의원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주요 내용은 김 대행에 대한 문제였는데 다수 의견이 유임하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초재선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 소집 요청을 했다. 박 의원은 김 대행 거취와 관련 "초재선의원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니 의총에서 자연스럽게 의견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비공개 회의에서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 시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인선, 당 쇄신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참석자는 "초재선 의원들 상당수가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였다"며 "김 대행에 사퇴를 요구한 목소리는 극히 일부고 다수는 당의 발전을 위해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선수들 간 당내 혼란만 가중시킬 바에야 김 대행의 신임을 두고 투표하자는 의견도 개진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아울러 중진 의원들이 이날 김 대행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한 비판 목소리도 극히 일부에서 제기된 것으로도 전해졌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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