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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클릭 e종목]"신세계, 인천공항 T1 사업자 선정 단기 불리 장기 지배력 확대…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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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대신증권은 25일 신세계에 대해 인천공항 T1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돼 단기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늘릴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52만원에서 48만원으로 내렸다. 지난 22일 종가는 39만1500원이다.

신세계는 지난 22일 관세청 최종 심사에서 인천공항 T1 면세점 DF1구역(동편·탑승동)과 DF5구역(중앙) 사업권을 모두 따냈다. 이번 낙찰로 신세계는 국내 면세시장의 점유율을 12.7%에서 18.7%로 끌러 올려 롯데(35.9%), 신라(29.7%)에 이어 3위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하반기부터 해당 사업장에서 발생할 영업적자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12개월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2배를 반영해 48만원을 목표주가로 설정했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앞으로는 신세계 주가가 오를 것으로 봤다. 지난 1년간 백화점 업계에서 브랜드 차별화에 성공했고 면세 사업자로서도 큰 성과를 내면서 주가가 저점 대비 100% 이상 올랐지만 최근 차익 실현 욕구와 인천공항 T1 고액 입찰 우려로 주가는 고점 대비 15%가량 조정됐다고 한다.

유 연구원은 "차익 실현 욕구와 T1 고액 입찰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여 현시점에선 오히려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더 크다"며 "2분기 실적 발표 기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최근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유 연구원은 신세계의 국내 면세시장 점유율이 20%에 육박하자 시장 지배사업자로서의 규모의 경제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T1 DF1구역과 DF5구역 입찰 시 제시했던 임대료가 각각 2762억원, 608억원으로 경쟁사보다 많았고, 공항점은 시내점과 달리 적자로 운영될 가능성이 큰 구조라 단기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해와 내년 신세계의 예상 영업이익이 각각 4.1%, 11.5% 낮출 것이라 밝혔다.

유 연구원은 백화점과 화장품 등 다른 사업부 실적도 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백화점 점포 매출 증가율이 평균 3~4% 내외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2분기에도 백화점 브랜드의 차별화로 경쟁사 대비 기존점 성장률이 1~2%포인트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화장품 사업에서 큰 성과를 보고 있는 연결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신세계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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