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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 판문점서 北에 나무상자 100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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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전달, 週內 유해송환 예상

주한미군사령부는 24일 6·25전쟁 때 전사한 미군 유해를 북에서 돌려받기 위해 판문점을 통해 나무 상자 100여 개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주한 미군 관계자는 "23일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100여 개의 나무로 된 임시 운송 케이스를 JSA(판문점 공동경비구역)로 이송했다"며 "이 나무 상자는 24일까지 북측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미군) 유해를 오산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유엔기와 관 받침대도 (JSA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넘겨받은 나무 상자들에 미군 유해를 담아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송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 "과거엔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유엔사가 북한군으로부터 관에 담긴 미군 유해를 한 구씩 넘겨받았다"며 "이번엔 미군의 유해 송환이 전례 없이 대규모로 이뤄지기 때문에 다른 방식이 적용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미국으로 유해 이송 시 필요한 158개의 금속 관을 용산에서 오산(기지)으로 옮겼다"고 했다. 미군 소식통은 "송환될 미군 유해는 158구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북측으로부터 송환된 미군 유해들은 차량으로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로 옮겨진 뒤 금속 관에 실려 미 수송기 편으로 하와이 히컴 공군기지로 보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금주 중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위해 방북하면 유해와 동반 귀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은 미·북 정상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가지 항목 중 하나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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