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고리원전 방문…“원전 안전대책 통해 탈원전 부산 만들 것”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이 20㎞로 돼 있는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을 30㎞로 확대하는 등 원전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 당선인은 24일 오전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를 방문, 현황 보고를 받고 현장을 둘러본 뒤 ‘탈원전 부산, 안전한 부산’ 공약 실현을 약속했다.

오 당선인은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며 총 4개 항의 원전 안전 관련 공약 실현을 강조했다.

먼저 기존 20km의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을 30km로 확대하는 방안을 시민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부산형 원전소통협의체를 구성하고, 원전 안전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도 만든다.

라돈 침대로 생활방사능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짐에 따라 생활방사능 안전관리 전담팀을 신설한 뒤 측정 장비 200대도 확보하기로 했다.

그는 시민안전혁신실을 설치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재난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전정책을 일원화하고 생활방사능을 관리하는 등 시의 재난관리기능을 재편하는 한편 예·경보 및 상황전파시스템 등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재난관리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계획이다.

또 원전 건설과 가동, 수명연장 등 원전정책 전반에 대한 지자체장의 동의 의무화로 원전 안전 지방분권을 실현하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오 당선인은 "원전해체 연구소를 부산에 유치하고, 현재 60％도 안 되는 내진율을 80％까지로 끌어올리는 등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부산 만들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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