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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트럼프 향한 메시지? 무관심?...멜라니아의 "난 상관안해" 재킷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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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아동 수용시설 방문하면서 입은 재킷 패러디 열풍

강경책 펴는 남편 향한 압박이라는 분석도 새롭게 제기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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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하면서 입은 재킷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의 재킷 문구가 ‘난 격리 아동 문제에 상관 안한다’는 의미나 대변인의 해명처럼 ‘의미 자체가 없는 것’이 아니라 ‘남편, 즉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상관 안한다’는 뜻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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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여사는 21일(현지시간) 텍사스 주 멕시코 접경지역에 있는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하는 길에 ’나는 정말로 상관 안해(I REALLY DON’T CARE)‘라는 글자가 쓰게 쓰인 재킷을 입고 나타났다. 그러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난 정말 상관해(I REALLY DO CARE DOT COM)‘라는 재킷 이미지가 퍼지고 ’아이 리얼리 두 케어 닷 컴‘(ireallydocare.com)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었다면서 이민자 돕기 기부에 동참해달라는 메시지가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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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재킷에 ‘노벰버 이즈 커밍’(NOVEMBER IS COMING)이라는 글씨가 적힌 사진도 등장했다. 마치 남편이자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정부를 향해 ‘다가오는 11월 중간선거 때 두고 보자’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듯한 패러디다.

그러자 해당 메시지가 사실 이민자에 강경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의 패션담당 에디터인 바네사 프리드먼은 21일 기사에서 “자신은 아동격리 정책과 상관없다는 메시지, 혹은 트럼프 대통령 자체를 겨냥한 메시지, 아니면 난 내가 입고 싶은 것을 입을 뿐이니 상관 말라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슬로베니아(옛 유고슬라비아) 이민자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부모-아동 격리정책을 철회토록 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된 외국인들과 자녀들을 격리 수용하도록 했다가 ‘비인도적’이라는 안팎의 비난에 시달린 끝에 결국 물러섰다. 지난 17일에는 멜라니아측의 스테파니 그리셤 공보 담당관은 “멜라니아 여사는 아이들을 그들의 부모와 격리하는 것을 보는 걸 싫어한다”며 “이 나라가 모든 법률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지만, 또한 가슴으로 다스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믿는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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