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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화가 문수만, ‘영원회귀(永遠回歸, Ewig Wiederkehren, Eternal Recur)’ 전시회 개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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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문수만전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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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nze Mirror Design-Front and Rear View_diameter 93cm_Acrylic on Canvas_2018_SOOMAN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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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nze Mirror Design-Front and Rear View_diameter 93cm_Acrylic on Canvas_2018_SOOMANMOO

(서울=국제뉴스)하명남 기자 = 화가 문수만, ‘영원회귀(永遠回歸, Ewig Wiederkehren, Eternal Recur)’ 전시회를 2018년 6월 28일부터 7월 4일까지 충북 청주시 운보미술관에서 개최한다.

개인전 16회, 그룹전 150여 회, 상공부장관상(Good Design) 수상, U.A.E.한국대사관, 독일STULZ가문, 국립현대미술관, 운보미술관, KAIST 등에 작품이 소장되고 있는 화가 문수만이 영원회귀(永遠回歸, Ewig Wiederkehren, Eternal Recur)전시회로 또 한번 미술계에 충격을 예고하고 있다.

전시회의 제목인 영원회귀(永遠回歸, 독일어: ewig wiederkehren)또는 같은 것의 영원회귀(Ewige Wiederkunft des Gleichen)는 니체 철학에서 볼 수 있는 근본사상의 하나로 ‘똑같은 것이 그대로의 형태로 영원에 돌아가는 것(回歸)이 삶의 실상(實相)이다’ 라는 생각이다. 모든 생성(生成)을 한 원환(円環) 안에서의 되풀이로 보는 이 사상에서는 모든 점이 바로 중심점(中心點)이 되기 때문에 현재의 이 순간이 영원한 과거와 미래를 응축(凝縮)시킨 영원적 의미를 지니는 것이 되며, 그리하여 현재의 모든 순간, 현실의 이 대지(大地) 위의 삶 자체가 그대로 영원한 가치로 이어져 힘차게 긍정되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선영 미술평론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상징적 우주의 메아리

"작가가 영감을 받은 도자기나 담배함 같은 옛 물건들보다는 크지만, 세계를 담기에는 턱없이 작은 원형의 캔버스에는 세계를 압축하여 재현한 상징적 우주가 있다. 에밀레 종에서 유래한 소리나 울림을 표현한 작품이 포함되어 있으니 압축 재생이라는 말도 어울리리라. 원형 구도를 가지는 그의 작업은 많은 것들을 하나로 융합시키지만, 세목들을 무시하지는 않는다. 작가는 세목들에 지나치게 매몰되는 것을 경계하여 경계를 흐릿하게 처리하기도 한다. 이러한 생략은 유한 속에 무한을 담는 문수만의 방식일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Simulacre’와 ‘Fractal’ 시리즈가 주를 이루고, ‘Cloud’, ‘Coherence’, ‘Bronze Mirror’ ‘Gate of Time’ 등이 나왔다. 큰 것은 지름이 2 미터가 넘는 원형 캔버스들은 원 속에 또 다른 원들을 배치하면서 하나의 우주 안에 있는 또 다른 우주들을 보여준다. 마술의 원(magic circle)처럼 그어진 하나의 원형 안에 다시 접어 넣은 또 다른 소우주들은 서로 공명하면서 의미를 증폭시킨다.

그가 주로 감흥을 얻는 자연과 문화재급의 유물은 정교함이 특징적이지만, 또 하나의 원천은 최초의 전공인 엔지니어적 정밀함이다. 이전 시대에 장인은 예술가이자 기술자였고, 개념화가 많이 진전된 현대미술에서도 제작과정은 작품의 독특함을 가능하게 하는 주된 요소이다. 서울 근교의 공장 한 켠에 자리한 그의 새로운 작업실은 예술과 자연, 그리고 기예를 나누는 인공적 경계를 무화시키는 작품의 산실로 적당해 보인다. 문수만의 작품은 옛 유물을 포함한 자연 등, 세계를 모사한 것이기에 ‘시뮬라크르’이며, 모사의 방식에 있어서 대우주와 소우주를 일치시킨다는 점에서 ‘프랙털’과 연관된다. ‘거울’이라는 소재는 어떤 법칙 또는 규칙이 무한 반사되는 메커니즘과 관련된다. 소리의 경우 공기라는 매질을 통해 멀리까지 퍼져 나간다. ‘시간의 문’을 통과하고 있는 작가에게 이전작품에 명확했던 선적 경계는 흐려지는 경향도 보인다. 그것들은 ‘구름’처럼 가장자리가 모호하다.

‘원본 없는 복제’(들뢰즈)로 정의되는 용어 ‘시뮬라크르’가 그의 주요 시리즈의 제목이 된 것은 백자와 청자, 분청사기 등 그가 선호하는 옛 유물의 색감과 질감, 그리고 무늬를 참조한 것에서 왔다. 미술사가들은 시작과 끝이 선처럼 이어지는 역사적 규범을 적용하여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 도공들을 추적하고 싶겠지만, 극소수의 훼손되지 않은 유물과 파편들은 그것들이 대부분 이름 없는 도공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려줄 뿐이다. 다만 시대의 양식이라는 것은 있을 수 있는데, 그 또한 개인의 독창적인 산물은 아니다. 작가는 배치를 통해서 이전의 것들을 변주한다. 이미 존재하는 형태와 상징은 배치를 통해 변화한다. 새로운 배치로부터 재현이 아닌 생성이 이루어진다. 대부분 입체 위에 새겨졌을 무늬가 원형캔버스에 옮겨지면서 생겨난 빈공간에 작가가 개입할 여지는 많아진다. 그 공간은 더욱 넓어져서 참조대상으로부터의 자율성을 구가하게 될 것이다.

둥그스름한 캔버스는 그의 작업에 내재 된 ‘영원회귀(永遠回歸)’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품게된다."

한편 이번 전시회가 개최되는 운보미술관은 故 운보 김기창 화백, 故 우향 박래현 화백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고 맑고 공기 좋은 산자락에 우리 전통 양식의 한옥을 중심으로 운보미술관과 운보공방, 분재 난 전시장, 야외 도자기, 수석공원, 3개의 연못 및 분수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운보미술관은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형동2길 92-41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문의.(043)213-0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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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보미술관 전경(사진. 운보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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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보미술관 전경(사진. 운보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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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CTAL(241804)_diameter 40cm_Acrylic on Canvas_2018_SOOMAN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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