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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현금 67만원 그대로…제주도민 지갑 찾아준 예멘 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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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8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 앞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8.06.18/뉴스1 © News1 안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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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에 체류 중인 예멘 난민들이 잇따라 제주도민들의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줘 눈길을 끈다.

23일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에 따르면 현재 제주시 삼도1동 일대에 집단 거주 중인 예멘 난민들은 이달 들어 네 번이나 습득물을 들고 관할 오라지구대를 찾았다.

지난 1일에는 제주시청 인근 길가에서 주운 지갑을, 지난 6일에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주운 스마트폰과 지갑을 주워 지구대에 신고했다.

각 지갑에는 현금 2000원과 신용카드 3장, 현금 8만원과 체크카드, 주민등록증이 들어 있었다.

특히 지난 5일 "타고 있던 버스에서 찾았다"며 예멘 난민들이 들고 온 지갑에는 신용카드와 함께 현금 67만원이 들어 있었다.

지난 21일 예멘 난민들이 습득 신고한 지갑에도 현금이 55만원이나 있었다.

다행히 해당 습득물들은 유실물센터를 통해 모두 주인에게 돌아갔다.

김상훈 오라지구대장은 "매번 예멘 난민 2~3명이 함께 와 습득 신고를 했다. 숙소 관계자 등의 말을 들어보면 대부분 순한 성격"이라며 "다만 지역 주민과 예멘 난민을 모두 보호하는 차원에서 최근 관내 순찰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예멘 난민들의 무더기 입국이 시작된 지난달 초부터 현재까지 제주지방경찰청에 접수된 예멘 난민 관련 112 신고는 모두 7건이다.

유형별로 보면 소란행위 2건, 임신부 등 응급환자 3건, 길 물음 1건, 생활고 1건으로, 범죄 관련 신고는 없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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