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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팝인터뷰①]'탐정2' 이언희 감독 "시리즈물로 계속 갈 수 있는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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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언희 감독/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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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1편에 대한 관객들의 호불호 철저히 분석했죠”

지난 2015년 개봉해 마니아층을 형성한 바 있는 ‘탐정: 더 비기닝’의 속편 ‘탐정: 리턴즈’가 드디어 돌아온 가운데 ‘형보다 나은 아우’라는 찬사를 이끌어내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번 시리즈를 위해 전편의 배우들, 스태프들이 그대로 의기투합했지만, 선장인 감독의 경우는 바뀌었다. 전작 ‘미씽: 사라진 여자’로 호평을 받은 이언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언희 감독은 부담이 되면서도 힐링이 되는 작업이었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그는 스스로 ‘탐정’ 시리즈 팬으로서 최대한 장점을 가져오고, 단점을 배제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고 털어놨다.

“처음 나한테 확실히 제안이 들어온 게 아니라 남편도 감독이다 보니 제작자가 우리에게 ‘탐정: 리턴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더라. 내가 너무 당황하자 시나리오 보면 달라질 거라 하더라. 남편은 당시 바빴기에 내가 모니터링 해보겠다고 했는데 막상 해보니 재밌더라. 내가 덥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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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희 감독/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지만 전편이, 또 마니아층이 분명 있는 만큼 부담이 안 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미씽: 사라진 여자’가 무거운 작품이었던 만큼 재밌는 작업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고, 그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전편이라는 비교대상이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엄청 컸다. 그럼에도 마침 ‘미씽: 사라진 여자’를 하고 지쳐서 재밌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 새로운 영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사실 흔하지 않으니 욕심났다. 아이템이 재밌기도 했고, 어렸을 때부터 추리소설을 좋아하기도 했기에 기대됐다. 제작자가 1편 때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고 워낙 자랑하셔서 더 끌렸다.”

이언희 감독이 ‘탐정: 리턴즈’에 처음 합류한 만큼 그는 ‘탐정: 더 비기닝’의 장단점을 철저히 파악하면서 ‘탐정: 리턴즈’ 방향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뭘 그대로 가져가고, 뭘 새롭게 가져가야 할지 내내 고민의 연속이었다. 다만 기본적으로 이 영화를 갖고 엄청난 걸 보여주기보다 시리즈물로써 계속 갈 수 있는 게 목표였다. 1편 성공으로 2편을 할 수 있게 됐는데 3편이 나오지 않으면 내가 실패한 것이지 않나. 1편의 모든 기사와 댓글들을 읽으며 관객들이 어떤 부분을 좋아했고,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분석했다.”

이어 “가장 큰 장점은 이미 잡혀 있는 ‘강대만’, ‘노태수’의 케미라고 생각했다. 1편이랑 너무 다르면 시리즈로 문제 생기니 그걸 그대로 가져오면서 나름대로 새로운 색깔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게 어떨까로 결론 내렸다. 배우들, 스태프들에 계속 질문했다. 한편으로 전편 감독님의 머릿속을 추리해나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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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탐정’ 시리즈는 코믹범죄추리극이다. 이언희 감독은 코미디와 추리의 균형을 잡되, 사건 추리보단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코미디에 조금 더 비중을 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사건 자체를 더 정교하게 풀 수도 있었지만, 사건에만 집중하면 그 안 캐릭터 역시 풀어야 하는데 안 궁금하고 캐릭터가 많이 죽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쉽고, 즐거워 관객들이 잘 따라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물론 추리물을 원하셨던 분들은 아쉬울 수 있겠지만 어머니 역시 재밌게 보는 영화 만들고 싶었다. 하하.”

이언희 감독은 자신이 즐거우면 재밌을 수 있다는 일념 하에 ‘탐정: 리턴즈’를 만들었다면서, 관객들 역시 편하게 웃으실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옵니버스 공포를 잠깐 준비한 적이 있는데 공포만 생각하니 계속 악몽을 꿨다. 그것의 연장선에서 코미디할 땐 내가 그만큼 즐거우면 재밌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억지웃음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관객들이 재밌게, 편하게 보길 바란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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