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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번에도 조국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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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발표마다 등장

권력기관 개편안·대통령 개헌안 이어 수사권 조정안 브리핑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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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조국이 나섰다.”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고 검경 수사권 조정 진행경과를 설명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53)에 대한 여권 반응이다.

특유의 웅변조 부산 사투리가 생중계로 전국에 울려 퍼지면서 ‘조 수석이 대중 정치인으로 성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까지도 나왔다.

조 수석이 이날 ‘현장 출동’에 나선 것은 민정수석으로 검찰과 경찰의 해묵은 갈등을 조정·중재하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조 수석은 합의안 진행경과를 설명하면서 “정부 수립 최초로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두 장관이 조정안 합의안을 도출했다”며 박상기 법무부·김부겸 행안부 장관에게 공을 돌렸다

하지만 전에도 조 수석은 이런저런 브리핑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 3월20~22일 대통령 개헌안 발표 때도 화제를 모았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나 한병도 정무수석, 박상기 법무장관이 아니라, ‘왜 조국이 가운데에 서 있지’라는 궁금증도 낳았다.

조 수석이 브리핑 할 때마다 어록도 만들어졌다. 1월14일 권력기관 개편안 발표는 “31년 전 오늘, 22살 청년 박종철이 물고문을 받고 죽음을 당했습니다”로 시작했다. 영화 <1987> 인기와 경찰·검찰·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 개혁 필요성을 연관지었다. 민정수석 임명 후인 지난해 5월11일 기자회견에서 “민정수석은 검찰에 수사 지휘를 해서는 안됩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민정수석 출신 첫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과 평행이론도 회자된다. 두 사람은 12살 차이가 나는데 공교롭게도 12년 전인 2006년 문 대통령은 민정수석이었다. 조 수석이 정치적 상품성과 잠재력은 있지만, 인사 검증 실패 책임론 등에선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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