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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美 백인 인구, 사상 첫 감소세…고령화·저출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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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백인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백인의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히스패닉계와 아프리카계 등 소수계(minority)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블룸버그는 21일(현지 시각) 미국 인구통계청 발표를 인용해 2015~2016년 미국의 백인 인구가 0.02% 감소한 1억9780만명을 기록, 처음으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백인 젊은층이 결혼과 출산을 미루고, 유럽의 백인 이민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미국의 백인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조선일보DB


소수계 인구는 꾸준히 증가세다. 히스패닉계는 전년보다 1.2% 늘어난 5890만명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1.2% 늘어난 4740만명으로 집계됐다. 아시아계는 3.1% 증가한 2220만명을 기록했다.

고령화로 인한 백인 인구 감소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백인들의 평균 연령은 43.5세로 나타난 반면, 히스패닉계의 평균 연령은 29.3세였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윌리엄 프레이 연구원은 “백인들의 출산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백인 인구가 고령화되고 있다”며 “현재 가임기에 속하는 백인 여성은 어느 때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출산율이 다시 상승한다 해도 과거처럼 백인 인구가 늘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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