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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사람들] 브라질에 한국문화 전파하는 김유나 한류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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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시 이민자 자문위원 선출…"한인 권익증진에 앞장설 것"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브라질 상파울루시가 올해 신설한 인권부의 이민자대표 자문위원에 한인 1.5세인 김유나(37) 한류문화원장이 선출됐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개인과 단체 부문에서 임기 2년의 자문위원을 뽑는 선거가 열렸고, 시에 거주하는 각국 이민자들이 참여한 투표에서 김 씨는 2위로 당선됐다.

8명의 자문위원 가운데 유일한 한국계로 2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그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민자 커뮤니티 가운데 소수인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준 덕분"이라며 "이민자를 위한 정책 수립과 한인들의 권익 신장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우선 이민자를 위해 시에서 제작한 가이드북의 한국어판 발행을 추진하고 코리아타운인 봉헤치로가 한국문화 거리로 조성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6살 때인 1988년 가족이민으로 브라질에 이주한 김 씨는 상파울루 가톨릭대를 졸업하고 2006년 이 대학에서 한국 관련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포르투갈어로 된 '젊은 한국' '한-브라질 이민 50년사' 등 한국을 소개하는 8권의 책을 현지어로 발간했다.

2009∼2013년 주한브라질대사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양국 간 다양한 교류 행사를 주관했으며, 2013년 상파울루 삼바 카니발 때 '한국'을 테마로 펼친 카퍼레이드 행진을 기획해 현지 언론에서 '한국 홍보대사'로 소개되기도 했다.

2016년에 봉헤치로 거리에 한류문화원을 개원해 지금까지 500여 명의 현지인에게 한국어 수업 외에 전통춤, 한식, 종이공예 교실을 열어 한국을 소개했다. 지난해부터는 현지 라디오 방송국의 '꼬레아온라인' 코너 사회를 맡아 주 1회 한국을 알리는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오는 7월 7일 봉헤치로에서 문화원 개원 2주년 기념 '한국문화 체험의 날' 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규방 공예·한지·종이접기·다도·전통 민속놀이 체험마당과 K팝 댄스 공연, 불고기·김밥 등 한식체험 부스를 마련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면서 역동적인 한국의 모습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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