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 "1분기 세계 피쳐폰 시장 전년대비 38% 성장"

2018년 1·4분기 글로벌 피쳐폰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3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인도의 릴라이언스 지오가 점유율 15%로 글로벌 피쳐폰 시장 1위에 올랐으며, 노키아HMD와 iTel, 삼성, 테크노(Tecno)가 그 뒤를 이었다.

피쳐폰은 여전히 매년 5억 대 가깝게 판매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약 20억 명에 달하는 피쳐폰 사용자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피쳐폰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단순하며 가볍고 튼튼한 제품 선호, 보다 긴 배터리 수명, 저렴한 비용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일부 피쳐폰 사용자들은 디지털, 경제적, 또는 문맹으로 인한 장벽, 그리고 비싼 스마트폰 요금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피쳐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저가 스마트폰의 낮은 품질과 성능으로 인한 불만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을 볼 때 피쳐폰 시장은 여전히 모바일 시장에서 큰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4G 피쳐폰의 런칭은 피쳐폰 제조업체들의 제품 업그레이드를 견인할 뿐만 아니라 통신사의 4G 도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G 피쳐폰은 음성 서비스와 같은 휴대폰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을 사용하거나, 비싼 스마트폰 구입 비용과 이용 요금이 부담스러운 사용자층을 공략하고 있는데, 이들은 피쳐폰을 통해 4G 인터넷 접속도 가능하다.

KaiOS와 릴라이언스 지오와 같은 업체에서는 이미 터치 방식이 불편한 사용자, 자국어 콘텐츠가 부족하거나 40달러 이하의 품질 좋은 스마트폰이 없는 사용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4G 피쳐폰의 품질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페이스북, 구글 어시스턴트, 지도, 검색 및 디지털 결제 관련된 새로운 앱들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릴라이언스 지오의 4G 피쳐폰은 글로벌 피쳐폰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선두 자리에 오르며 4G 피쳐폰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피쳐폰 Top 5안에는 아직 2G피쳐폰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앞으로 노키아HMD가 3310 모델의 4G 버전과 신제품 8810 모델을 런칭하고, 다른 피쳐폰 제조업체들이 비슷한 제품을 내놓는 등 더 많은 4G 피쳐폰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이 같은 양상은 올해 안으로 크게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 임수정 연구원은 “지난 몇년간 급속하게 감소하던 피처폰 판매량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스마트폰에 비해 가장 큰 장점인 '저렴한 가격'과 '익숙한 UX'를 내세워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으며, 4G 기술과 결합된 새로운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피처폰에 익숙한 노년층, 폰에 방해받고 싶지 않은 수험생이나 어린 초등학생 등을 중심으로 한 수요가 꾸준히 있는 만큼, 피처폰이 시장에서 쉽게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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