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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트럼프 "미군 유해 돌려받아"…WSJ, 250구 1~2일내 송환(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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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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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들의 유해 200구를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미군 유해가 하루 이틀 내로 송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중서부의 미네소타주 덜루스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유세현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약속했다면서 "오늘 이미 200구의 유해를 돌려받았다(today already 200 have been sent back)"고 말했다. 이어 "공동성명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고, 북한에 억류됐던 인질들도 돌려받았다"며 "(전임 행정부와는 달리) 돌려받는 과정에서 18억달러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강력히 제기해 북미 간 공동성명에 포함했으며, 김 위원장이 즉시 송환 절차를 시작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1~2일 내로 250여구의 미군 전사자 유해가 경기도 오산에 있는 미국 공군 기지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활주로에서 추념식이 이뤄지고 이후 신원확인 등을 위해 하와이 히컴 공군기지에 보내질 예정이다.

한국을 거쳐 미국으로 보내질 250여구의 미군 전사자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숨진 병사들로 추정된다. 하지만 운구된 유해 가운데 미군 외에 다른 나라 병사들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성명에서 약속한 미군 시신 송환 약속을 곧바로 이행하는 것을 두고서 '정상회담의 모멘텀을 이어가는 제스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군 사망자의 유해 송환과 관련해 회담 막판에 제안된 것인데, 김 위원장이 신속하게 동의해줬다고 소개했다.

WSJ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미군 약 7700명이 실종됐다. 이 가운데 약 5500명은 북한에 묻혔을 것으로 추정됐다. 과거에도 북미는 미군 사망자 유해 송환과 관련해 1996년부터 2005년까지 33차례의 조사를 실시해 229구의 유해를 수습한 적이 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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