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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탈리아·오스트리아, 유럽 反난민 공동전선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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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로마=AP/뉴시스】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겸 내무장관이 지난달 4일 로마의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6.20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우파 정부가 들어선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가 강경한 반(反)난민 정서로 유럽 내 새로운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내무장관과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오스트리아 부총리, 헤르베르트 키클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이날 로마에서 만나 다가오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 EU 협의체에서 EU의 남부 국경을 강화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지지할 것을 표명했다.

살비니 장관은 "유럽이 변화에 있어 전에 없이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며 "이민과 안보, 테러와의 전쟁 등의 주제에 대한 (EU의 대책이)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EU의 국경을 보호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블린 조약 변경을 추진하는 데 있어 차기 EU 의장국인 오스트리아의 역할을 믿는다"며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더블린 조약은 유럽에 들어오는 난민의 망명 처리 원칙을 규정한 조약이다. 살비니 장관은 또 중요한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EU에 지불금을 내지 않을 의사를 암시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이달 초 리비아 해역에서 프랑스 비정부기구(NGO)가 구조한 629명의 난민이 탄 구조 선박의 항구 선착을 금지하고 이를 몰타 당국에 떠넘겨 국제적인 논란을 낳았다. 이에 스페인이 "인도주의적 대재앙을 피하고 이들에게 안전한 항구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난민을 받아들이고 나섰다.

오스트리아의 키클 장관 역시 "망명 신청을 거부당한 사람들을 위한 센터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들이 국가에 있으면 긍정적인 평가 만큼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다"고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의 난민 구조선박 입항 거부를 시작으로 최근 유럽 내 난민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거센 가운데 유럽 10개국 지도자들이 오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회담을 개최한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를 포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조지프 무스카트 몰타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샤를 미셀 벨기에 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리스와 불가리아 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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