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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中企 리더스포럼 개막] 박성택 "노동유연성 확보, 기업 피해 최소화해야"…北 근로자 활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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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2018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통해 노동유연성 확보와 중소기업 혁신 및 협업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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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제주)=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확대하고 노동유연성을 확보해 중소기업이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2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2018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역대 최대로 최저임금이 인상된데 이어서 다음 달 1일부터는 300인 이상 대기업부터 주당 최대 52시간으로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되는 등 달라질 기업경영 여건도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이번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중소기업이 스스로 '혁신'하고, 협동조합을 통한 '협업'으로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미래'를 함께 고민하자는 테마로 마련했다.

박 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모든 부문에서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과 같은 정책 패러다임이 대전환되고 있다"며 "우리경제의 해답을 이번 리더스포럼의 키워드인 중소기업의 '혁신'과 '협업'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변화의 흐름을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통한 생산성 혁신으로 대응해야 하고,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도입하여 생산원가를 낮추고 품질을 올리면 우리 경제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정부, 대기업과 협력체계를 마련해 업종별 협동조합 중심의 '클라우드형 스마트공장 모델'을 대대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필요한 만큼의 IT기술만 적재적소에 투입해 도입업체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박 회장은 협동조합을 통한 중소기업의 협업을 강조했다. 중소기업의 가장 강력한 힘은 '네트워크', 바로 '협동조합'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협동조합은 중소기업들이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최상의 플랫폼"이라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55년간 지속된 협동조합 공동사업 담합적용을 배제해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새롭게 조성된 한반도 평화분위기를 적극 활용할 것도 주문했다. 박 회장은 "4.27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비핵화를 실현하고 정상국가로 거듭난다면 우리 중소기업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우리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이 남북경제협력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가동과 제2ㆍ제3의 개성공단을 조성해 중국 시장을 내수시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진기지로 만들고 북한 근로자 기술연수생 도입과 기술교육센터 설립을 추진해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현장에 북한 근로자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새로운 혁신과 길을 찾아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어렵다고 경영환경만 탓하지 말고 지난 수십년 전 창업했던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며 "우리가 가진 저력을 믿고 함께 혁신하고 협업한다면 미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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