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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中언론, '북중 밀착 관계' 띄우기…"시ㆍ김 세차례나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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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북중 관계 특수하고도 정상적…北에 도움 제공할것"

연합뉴스

중국 인민일보, 연일 북중 밀착 관계 띄우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박 2일간의 베이징 방문을 마치고 20일 귀국하자 중국 관영 매체들은 북중 정상이 100일 내 세 차례나 만났다며 일제히 북중 밀착 관계를 띄우기에 나섰다.

이는 미국과 남북한 주도의 한반도 비핵화 체제 구축 과정에서 중국이 북한의 든든한 후원자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향후 비핵화 협상에 주요 당사국으로 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0일에 이어 21일에도 1면에 대문짝만하게 제3차 북중 정상 간 회동을 소개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1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조어대 회동을 보도하면서 "양국 사회주의 사업의 더욱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라는 시진핑 주석 발언을 제목으로 뽑았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현재 북중은 한집안 식구처럼 서로 친밀하며 도와준다"라는 발언도 부제로 넣었다.

1면 사진 또한 김정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시진핑 부부와 앉아 환담하는 장면을 게재하며 북 중간 밀접해진 관계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인민일보는 별도 논평에서 "북중 정상의 세 차례 회동은 북중이 정상적이면서도 특수한 관계임을 입증했다"면서 "북중 우의는 온갖 시련을 견뎌냈고 부단히 강화됐으며 북중간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첫 번째 북·중정상회담은 특수한 시기에 이뤄졌고 두 번째 회담은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시점에 개최됐으며 세 번째 회담은 북미정상회담 후 실무 방중으로 거행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회담은 북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줬고 두 번째 회담 후에는 북중 우호 관계가 활력이 넘치고 한반도 대화 추세가 공고히 됐다"면서 "세 차례 정상회담은 북중 관계가 특수하고도 정상적이며 북중 관계가 양국민의 소중한 재산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은 북한이 부강하고 안정되길 희망하며 북한의 발전과 안전을 지지하고 도움을 제공하길 원한다"면서 "한반도 전쟁과 혼란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국은 앞으로도 예전과 같이 한반도 문제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차이나 패싱론 또는 중국이 한반도 프로세스를 주도하려하며 미국을 제치려한다는 논조는 사실과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왕이망(網易網)과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도 김정은 위원장이 3개월 내 세 차례 방중하며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정세를 완화하고 북중 관계를 공고히 했다며 호평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김 위원장이 석 달 사이 세 차례 중국을 찾았다면서 이번 방중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직후라 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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