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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아스피린 3년 복용하면 위암 발병률 21%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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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팀 분석

중앙일보

아스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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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하면 위암 발병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1저자 김민형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46만1489명의 2007~2013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아스피린과 위암 발병률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랬더니 1~2년 복용한 사람은 위암 발병률이 4% 낮았다. 2~3년 복용자는 15%, 3~4년은 21%, 4~5년 37% 줄었다. 질병 위험이 사용기간에 비례해 감소했다. 연구팀은 성, 나이, 소득수준, 흡연, 알콜섭취 횟수, 운동 등 다양한 건강 관련 요인을 걸러내 같은 조건으로 만들어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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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하루에 한 알 복용하는 저용량 아스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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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은 혈소판 효소(사이클로옥시제네이즈)를 억제해 혈소판 응고를 제한하는 효과가 있어 심혈관계 질환 고위험군 환자들이 항혈소판 약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최근 아스피린이 암세포가 스스로 소멸하는 걸 돕는 항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아스피린이 대장암과 위암 등의 발병률을 줄이는 것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용량에 따라 위암 예방 효과가 어떻게 다른지를 연구한 게 없었으나 이번에 서울대병원이 입증했다.

연구팀은 “아스피린을 3년 이상 사용한 사람의 위암 발병률이 확연히 낮게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미국위장관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신성식 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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