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최태원 SK회장, 주유소 공유 협력 "GS칼텍스의 제안 있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시카고포럼 기조연사로 나서 '사회적 가치'·'공유' 경영철학 밝혀 택배서비스 시작으로 다양한 협력 관계 구축해 나갈 계획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종민 한주홍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업계 1, 2위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의 주유소 공유 협력 배경에 대해 "GS칼텍스의 제안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시카고 포럼' 기조연설에서 회사의 핵심 자산을 외부에 개방해 새로운 사업모델과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SK가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공유 인프라' 프로젝트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회사에서 주유소 네트워크를 다른 용도로 쓰기 위한 공모를 했는데 업계 2위인 GS칼텍스에서 찾아와 같이 하자고 했다"며 향후 다양한 협력을 늘려나갈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또 최 회장은 "SK의 모든 계열사와 구성원들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두 축으로 하는 더블바텀라인(Double Buttom Line) 시스템 속에서 더 많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는 최 회장의 '사회적 가치 경영'에 따라그룹의 유?무형 자산은 SK만의 것이 아니라는 신념에 따라, 그 자산이 우리의 협력사, 소비자, 사회공동체와 공유돼 사회에 더 폭넓은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공유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포럼 개막식에서도 "SK는 올해를 딥 체인지(Deep Change)를 위한 '뉴SK' 원년으로 선포했다. 경제적가치는 물론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이해관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혁신적 변화들을 꾀하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주유소 네트워크 활용에 협력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첫번째 모델로 C2C(고객 대 고객) 기반 택배서비스를 시작한다. 두 회사는 이를 위해 ▲스타트업과 상생 생태계 조성 ▲주유소 공간의 새로운 활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주유소 기반 공유경제 확산을 목표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주유소 네트워크와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만들어졌다. 두 회사는 주유소 자산 협력 외에도 두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 모두를 대상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검토하기로 했다.

첫 협력 모델은 두 회사의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C2C 택배 집하 서비스 '홈픽'이다. 두 회사는 이달 홈픽 서비스를 런칭하고 먼저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홈픽은 집하 부담으로 인해 물품 발송에서 수령까지 고객의 택배 접수·대기 시간이 길다는 단점을 극복할 대안으로 꼽힌다.

두 회사 관계자는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두 회사의 공통 지향점이 이번 제휴 사업으로 발전하게 됐다"며 "홈픽 이용객 입장에서도 새로운 택배를 통한 가치 창출로 정유사, 주유소, 고객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홈픽 택배 서비스는 오는 9월 중 전국권 서비스 예정이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5대5 비율로 주유소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jmkim@newsis.com

hong@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