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도 사람인 이상 실수한다. 본인도 의사 생활 38년째인데 본의 아니게 여러 실수를 했다. 이런 실수는 철저한 예방 교육과 함께 중복 체크, 여러 단계에서 의료진 간 협력 시스템을 갖추면 적어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고 본다. 많은 대형 병원이 이런 시스템을 정비해 인증을 받기도 하고 시뮬레이션 교육을 통해 의료 과실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교육은 의과대학 시절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본인은 10여 년 전부터 의과대학에서 정규 수업 외에 '의사의 실수'란 과목을 개설해 강의하고 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의료 과실 사례를 소개하고 예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의과대학 대부분이 심장 질환, 뇌졸중, 암, 폐 질환 등은 중점적으로 가르치지만 정작 중요한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의료 과실 예방 교육은 소홀히 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의과대학이 의료 과실 예방 과목을 신설해 정규 과정에 포함해야 한다.
[박성광 전북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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