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정상회담… 관련 독서 늘어
20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마련된 북한 관련 도서 매대에서 독자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 /이진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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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책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에 이르고 있다. 본지 요청으로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18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17일까지 북한 관련 도서 판매 부수는 3만1670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4% 늘었다. 6월 중순까지 집계한 것인데도 과거 3년 판매량을 모두 더한 것보다 많다.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면서 북한을 이해하려는 독서 욕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보문고는 4~6월 석 달간 북한 관련 도서가 4만6140권 팔려 지난 5년간 같은 기간 평균 9000~1만권의 4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진영균 홍보 담당은 "3월까지는 예년과 비슷한 판매 추세를 보였으나 남북 회담이 열린 4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북한 관련 도서 돌풍의 주역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쓴 '3층 서기실의 암호'(기파랑). 예스24에서만 2만5260부가 팔렸다. 예스24의 도서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25% 정도로 추산된다. 이 책은 출간 한 달이 넘은 지금도 베스트셀러 순위 6~7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출간된 '선을 넘어 생각한다'(부키) '조난자들'(생각의힘) '70년의 대화'(창비) 등 외에도 '통일을 보는 눈'(개마고원·2012년) '개성공단 사람들'(내일을여는책·2015년)처럼 오래전 나온 책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북한 관련 책을 구입한 독자는 40대가 29.1%로 가장 많았다. 30대 24.9%, 50대 22%, 60대 이상 15.5% 순이었다. 30~40대 남성 비율이 30.1%로 평소 독서 시장 최대 구매층인 30~40대 여성 23.9%보다 높았다. 손민규 예스24 사회·정치 MD는 "북한 이슈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관련 도서 판매량은 계속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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