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고분양가 관리지역 늘리고 최근 1년 집값 급등으로 ‘로또’ 양산 수성구 에일린의뜰, 신정뉴타운 등 3.3㎡당 분양가 500만원 이상 낮아 3년간 전매 금지, 섣부른 투자 곤란
지난 2월 입주한 범어효성해링턴플레이스(179가구) 84㎡가 7억7000만~8억1000만원 선이다. 수성범어 에일린의뜰 분양가가 2억원가량 낮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로또 분양’이 지방까지 확산하고 있다. 주변 아파트값이나 분양권 가격이 뛰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규제가 더욱 강해져 분양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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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는 최근 1년 내 분양가나 주변 시세 110%를 넘으면 고분양가로 본다.
미드미디앤씨 이월무 대표는 “투기과열지구 내 아파트값은 최근 1년 새 급등했지만 분양가는 사실상 1년 전 수준에서 멈춰서 있어 분양가와 주변 시세 격차가 커졌다”고 말했다.
20일 1순위 청약접수에 들어간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래미안 목동아델리체와 강동구 상일동 고덕자이 분양가는 시세보다 3.3㎡당 500만원 이상 저렴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고덕자이가 3.3㎡당 2445만원으로 84㎡가 8억원 선이다. 2016년 10월 분양된 인근 고덕그라시움의 같은 크기 분양권이 10억7000만원까지 거래됐다.
올해 안에 투기과열지구 내 상당한 시세차익을 기대할 만한 분양이 잇따른다.
분양가가 3.3㎡당 4300만원에서 발목 잡힌 강남권에서 재건축 단지들이 나온다. 강남구 삼성동 상아 2차, 개포동 주공4단지,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 반포동 삼호가든3차 등이다. 강남권에서 웬만한 새 아파트가 3.3㎡당 5000만원 이상이다. 올해 준공한 서초동 래미안에스티지S가 3.3㎡당 5200만원이고,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가 3.3㎡당 6100만원이다.
마포구·서대문구 등에서 뉴타운이나 재개발 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마포구 내 최고 분양가는 3.3㎡당 2600만원인데 새 아파트는 3.3㎡당 3000만원을 넘겼다.
위례신도시와 분당에서 오래간만에 새 아파트 분양 장이 열린다. 위례신도시에서 2014년 이후 4년 만에 하반기부터 분양이 재개된다. 2014년 마지막 위례신도시 분양가가 3.3㎡당 1800만원 정도였고 지금은 시세가 위례 신도시 내 송파가 3.3㎡당 3000만원, 하남이 2700만원가량이다.
분당에서 2003년 분당더샵스타파크 분양 이후 15년 만에 가스공사 이전 부지에서 새 아파트가 나온다.
분당구에 속하는 대장지구가 하반기 분양을 시작한다. 대장지구는 분당구 대장동 일대 민간도시개발사업장이다. 택지 공급가격 등을 고려하면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대장지구 바로 위 서판교 시세가 3.3㎡당 2600만원 정도다. 과천에서 주공6단지가 올해 말께 분양될 것으로 예상한다. 과천 재건축 단지 분양가는 현재 3.3㎡당 2900만원대다. 과천에서 이미 재건축한 아파트 시세는 3.3㎡당 3300만원 선이다.
공공택지인 과천지식정보타운도 분양 대기 중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재건축 단지보다 저렴하다. 현재 업계가 추진하는 가격은 3.3㎡당 2600만원 정도다. 이보다 낮춰서 최종 정해질 것 같다.
이남수 신한은행 서초PW센터 PB팀장은 “투기과열지구에서 전매 금지로 3년 정도 팔 수 없다”며 “앞으로 집값 동향에 따라 지금 기대하는 시세차익을 내지 못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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