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욕설·막말 갑질 지방공기업 이사장 재임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지역 공기업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막말을 해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해당 대표는 재임에 도전하는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사과했지만, 임직원들은 폭언과 막말이 반복될 것이라며 재임을 반대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지역 주요 공공시설을 운영·관리하는 대구시설공단입니다.

지난 5월, 3년 동안의 임기를 마친 김호경 전 이사장이 다시 한 번 이사장직에 지원했고, 경쟁자를 제치고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김 전 이사장의 재임 도전 소식에 임직원들은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격렬하게 반대합니다.

김 전 이사장이 회의나 업무 지시 과정에서 인격 모독 발언을 일삼고, 사소한 문제로 욕설과 폭언을 반복하는 등 이사장 자격이 없다는 겁니다.

[대구시설공단 직원 : 현장에 나가면 잡초가 좀 자랄 수도 있잖아요. 그 잡초를 제거 안 했다고 하면서 욕하고…. XXX들 이거 이런 것도 못 하냐고 하면서….]

또 경북 안동에 있는 가족 묘소를 관리하는데 출장처리 후 관용차로 이동하고, 운전기사에게 풀베기까지 시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김 전 이사장 재임을 반대하며 1인 시위를 벌인 직원에게는 '다시 이사장 자리에 오르면 인사 조처'하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시설공단 직원 : (이사장은) 각성하라는 문구를 갖고 1인 시위를 했는데 명예훼손죄를 걸겠다고 해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갔는데…. 명예훼손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니, 아 그러면 해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이사장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죄송하다면서 업무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과정에 발생한 일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호경 / 대구시설공단 전 이사장 : 제가 반성도 많이 했고…. 내가 여태까지 어떻게 살아왔느냐, 주위에 사람을 가슴 아프게 했는가…. 다음부터는 이런 일은 절대로 없을 겁니다. 죄송합니다.]

대구시의회는 경영 성과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지만, 노사갈등 부분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구시는 의회가 보낸 보고서를 검토한 뒤 임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 24시간 실시간 뉴스 생방송 보기

▶오늘 나의 운세는?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