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업계 1위마저 350억 해킹…가상화폐 '신뢰' 털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해킹당해 350억원어치 도난 / “안전성 확보 때까지 입출금 중단” / 주요 가상화폐 가격 줄줄이 급락

세계일보

국내 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중소 거래소인 코인레일에서 400억원어치 가상화폐 유출 사건이 발생한 지 채 열흘도 되지 않은 터다. 1위 거래소마저 해킹에 뚫리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신뢰 위기가 더욱 깊어지게 됐다.

빗썸은 20일 보유하고 있던 가상화폐 350억원어치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11시쯤 이상 징후를 포착, 두 시간여 지난 20일 오전 1시30분 입금 제한 조치를 한 뒤 자산을 점검해 탈취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빗썸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킹 사실을 신고하고 홈페이지에 “안전성을 확보할 때까지 당분간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경찰과 KISA 등은 수사 및 사고원인 분석에 나섰다.

<관련기사 16면>

빗썸 해킹 여파로 이날 가상화폐 가격은 일제히 급락했다. 빗썸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724만4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3%가량 하락했다. 다른 주요 가상화폐들도 4~8% 급락장을 연출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부산 지역 금융 현장방문 간담회 중 기자들과 만나 “가상통화 거래소 스스로 거래시스템을 좀 더 안정적으로 만들고 거래자 보호를 강화하도록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이 이른 시일 내 통과되도록 국회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