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업자, 여왕벌 사체 넣은 벌통으로 1시간 만에 유인해
20일 낮 세종시 조치원읍 한 도로에 벌떼를 유인하기 위한 벌통이 놓여져 있다. 연합뉴스. |
세종시 도로 한복판에서 20일 벌 수천 마리가 출몰해 주민들이 1시간여 동안 불안에 떨었다. 벌떼는 다행히 인근을 지나던 양봉업자가 유인해 가져갔고, 다친 사람은 없었다.
20일 세종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5분쯤 119센터로 조치원읍 한 도로가에 “벌떼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직후 소방대원들이 현장으로 출동해 보니 2,000~3,000여마리로 추정되는 벌이 도로 위를 낮게 날아다니고 있었다.
벌떼가 날아다니면서 시민들이 한 때 불안에 떨었지만, 우연히 이 곳을 지나던 양봉업자가 벌떼를 유인해 가져갔고, 벌에 쏘인 사람은 없었다.
소방당국은 “여왕벌의 사체가 도로 위에 떨어지자 그 냄새를 맡은 벌들이 주변에 모여들었고, 벌통 안에 죽은 여왕벌을 넣어 두니 1시간 정도 지나 벌들이 모두 벌통 안으로 들어갔다는 게 양봉업자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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