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무면허 업자에 호텔신축 맡긴 뒤 20억 횡령한 호텔대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무면허 업자에게 호텔 신축공사를 맡기고 공사대금을 부풀려 2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호텔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부산 해운대 모 호텔 대표 A씨 등 3명과 하도급 건설업체 관계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또 등록건설업자 4명과 무면허 건설업자 14명을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3년 8월∼2015년 12월 부산 해운대에 호텔을 지은 A씨 등은 하도급 업체 13곳에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하고 나서 차액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2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에게는 호텔 신축과정에서 25억원 상당의 공사를 무면허 업자에게 맡긴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등록건설업자에게 대여료 1억6000여만원을 주고 면허를 대여받은 뒤 무면허 건설업체 14곳에 인테리어와 철근, 방수공사 등을 맡겼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문화체육관광부 공적자금인 관광진흥개발기금 118억원을 부당하게 대출받고, 허위 세금계산서 264억원어치를 발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